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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스케일업펀드, 첫 관문 통과한 곳은 숏리스트에 4곳 선정…오는 28일 PT 이후 최종발표

김슬기 기자/ 서정은 기자공개 2018-06-28 14:50:58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7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코스닥 스케일업펀드 출자사업의 1차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가 추려졌다. 위탁운용사에 선정되는 금융사들은 앞으로 1000억원 이내의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첫 번째 관문을 넘긴 곳들은 오는 28일 예정된 프레젠테이션(PT)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은 코스닥 스케일업펀드 위탁운용사 1차 심사를 통과한 금융사에게 개별통보를 진행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끝냈으며, 28일 중에 개별 PT가 진행된다. PT는 총 40분간 진행된다.

KB증권-브레인자산운용, NH투자증권-아주IB투자, 한화투자증권-SBI인베스트먼트, 키움프라이빗에쿼티-아이온자산운용 등 4곳이 숏리스트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과 유경PSG자산운용-인사이트에쿼티파트너스, 멀티에셋자산운용 등 3곳은 서류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닥 스케일업펀드는 올 초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 중 하나로, 코스닥 상장기업 중 저평가됐거나 자금 조달이 어려운 혁신기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성장금융은 이번 1차 사업에서 2개의 운용사를 선정해 각각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숏리스트 후보군 중 NH투자증권-아주IB투자를 유력하게 꼽고 있다. 아주IB투자는 1974년 한국기술진흥으로 시작했으며 1조2600억원 가량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투자에도 고른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 등 투자금융(IB)에 강점이 있는 곳"이라며 "아주IB투자의 경우 전신인 기보캐피탈 시절까지 트랙레코드를 오래 쌓았기 때문에 가장 유력후보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KB증권과 브레인자산운용도 주목받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은 KB금융지주 차원에서 코스닥 스케일업펀드 운용사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며 "브레인운용 또한 주식 및 대체운용 등에서 강점이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과 함께 손을 잡은 SBI인베스트먼트 역시 강점이 큰 VC로 알려져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 출범해 벤처펀드를 조성한 곳으로 지난해 말 1조원에 육박하는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코넥스 활성화펀드, 해외진출 펀드, 인수합병 펀드, 세컨더리 펀드 등 다양한 유형의 펀드를 운용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키움PE와 아이온자산운용은 다른 곳에 비해 트랙레코드 측면에서 약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PE는 다우키움그룹에서 출자해 독립한 곳이며, 아이온자산운용은 키움증권 출신의 김우형 대표가 이끌고 있다. 기대와 달리 1차 평가에서 성과를 낸 만큼 저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1차 심사를 통과한 회사 관계자는 "예상보다 의외인 곳들이 1차 관문에서 고배를 마셨다"며 "각 사들이 타사 동향을 알 수 없는 만큼 PT에서 강력한 차별화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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