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에이티세미콘, 글로벌 사업다각화 노린다 [사면초가 반도체 패키징]②김형준 대표, 日컨텐츠 사업 준비

이경주 기자공개 2018-07-05 07:54:08

[편집자주]

반도체 슈퍼 싸이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관련 장비와 소재 업체들까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패키징 기업들은 소외됐다. 반도체 메이커들의 사업 내재화로 실적 개선은 요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어렵다. 사면초가에 빠진 반도체패키징 업체들의 현황을 분석하고 활로를 모색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4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말 최대주주가 바뀐 에이티세미콘의 경영전략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새 오너 김형준 대표는 반도체와 연관이 없는 컨텐츠 사업에 진출하는 100% 사업다각화를 구상하고 있다.

김형준 대표는 자신 소유의 경영컨설팅기업 제이앤에이치테크를 통해 작년 말부터 약 56억원을 들여 에이티세미콘 인수작업을 진행했다. 유상증자 참여와 블록딜, CB(전환사채) 인수 등 방식을 활용했다.

제이앤에이치테크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32억원 규모의 에이티세미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 7.7%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에이티테크놀러지 지분율은 4.1%였다. 이후 제이앤에이치테크는 올 2월 에이티테크놀러지 잔여 지분(4.1%)을 장외매수로 15억원에 마저 사들여 지분율을 11.8%로 끌어올렸다.

제이앤에이치테크는 올 3월에는 추가로 10억원 규모의 에이티세미콘 전환사채(CB) 128만409주도 사들였다. 향후 제이앤에이치테크가 CB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은 13.75%로 상승하게 된다.

제이앤에이치테크는 김형준 대표가 지분 54%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김형준 대표는 2015년 10월 제이앤에이치테크를 세워 코스닥 시장에서 큰손으로 활약해왔다.

사실 김형준 대표는 에이티세미콘의 기존 최대주주 에이티테크놀러지를 2016년 인수해 이미 에이티세미콘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었다. 에이티테크놀러지 인수 당시엔 김 대표는 자신 소유의 또 다른 기업 머큐리아이피테크를 활용했다. 머큐리아이피테크는 2016년 8월 진행된 에이티테크놀러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4%를 확보, 최대주주가 됐다.

김형준 대표는 이후 에이티테크놀러지와 에이티세미콘 양사 대표를 겸직해왔다. 하지만 김 대표는 올 초 에이티테크놀러지 지분을 전량 처분하면서 이 회사 경영권은 포기했다. 그 대신 에이티세미콘만 따로 사들여 재원과 경영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형준 대표는 올 들어 에이티세미콘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까진 공동대표였던 김진주 전 대표가 경영을 총괄했고 김형준 대표는 신사업만 담당했다. 하지만 올 3월 김진주 전 대표가 개인사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김형준 대표 단독경영체제가 됐다.

김 대표는 올해 안으로 컨텐츠 신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에 신규 법인을 세워 중국 방송 컨텐츠를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본 뿐 아니라 해외의 다른 지역으로의 진출계획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