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자금 유치한 NH앱솔루트리턴, 5000억대 펀드 성장 [thebell League Table / 펀드별 설정액 증감]삼성·멀티에셋펀드 자금 이탈
김슬기 기자공개 2018-07-11 11:03:41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9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의 'NH앱솔루트리턴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가 2018년 상반기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해 고유자금을 비롯해 NH농협금융 등 계열사 자금을 끌어모았던 해당 펀드는 올해 안정적인 트랙레코드에 힘입어 외부 기관자금이 유치됐다. GVA자산운용의 펀드도 기관자금을 다수 유치하면서 1000억원대의 펀드로 성장했다.반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다빈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 1호'에서는 1700억원 가까이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자금유출의 폭이 컸다. '멀티에셋FICC STABLE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경우 1000억대의 펀드에서 100억원대의 펀드로 축소됐다. 유경PSG헤리티지밸류펀드도 수익률 악화로 인해 적지 않은 자금이 이탈했다.
9일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1년 이상 운용된 펀드면서 설정액이 100억원이 넘어가는 펀드 148개 중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87개(+1조 2240억원), 자금이 유출된 펀드는 46개(-6286억원)로 각각 집계됐다. 설정액 변동이 없었던 펀드는 총 15개였다.
◇ NH앱솔루트리턴, 5000억원 돌파…GVA운용, 기관잡으며 1000억대로
2016년 8월에 설정된 NH앱솔루트리턴 1호 펀드는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아오면서 올 상반기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 해당 펀드로만 859억원이 들어왔다. 현재 NH앱솔루트리턴펀드의 설정액은 5259억원. 상반기 수익률은 4.43%이며 누적수익률은 16.07%로 조사됐다.
|
초기에는 NH투자증권의 고유자금이 집행됐고, 계열사 자금이 모이면서 규모가 커졌지만 올해는 타 법인의 자금도 다수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전반적인 헤지펀드 시장 분위기와 상관없이 그간 NH앱솔루트리턴 펀드가 쌓아온 수익률이나 트랙레코드를 보고 꾸준히 기관투자자들의 금액이 신규로 유치되고 있다"며 "기존 수익자들의 자금도 추가 유입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작년 5월에 설정된 '지브이에이 Fortress-A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으로도 자금이 대거 몰렸다. 해당 펀드는 올 상반기 832억원을 모으면서 1212억원을 운용하는 펀드로 성장했다. 상반기 수익률은 7.38%이며 누적수익률은 13.38%였다.
GVA운용은 안다운용에서 이름을 날린 박지홍 매니저가 설립한 곳으로 주식 롱숏, 메자닌 등 멀티전략을 사용한다. 초기에는 리테일을 공략했으나 안정적으로 트랙레코드를 쌓으면서 기관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GVA운용 관계자는 "해당 펀드로 기관투자자나 법인들이 자금투자를 하면서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자금유입 상위 10개 중 각각 2개와 3개 펀드를 올리면서 자금을 다수 확보했다. 미래에셋운용은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전문사모투자신탁1호'와 '미래에셋 스마트Q아비트라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호'로 각각 765억원, 472억원의 자금을 모으면서 설정액이 각각 3923억원, 712억원으로 확대됐다.
타임폴리오운용은 '타임폴리오 The Time-A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530억원)', '타임폴리오 The Time-A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467억원)', '타임폴리오 The Time-Q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425억원)' 등으로도 자금이 유입됐다. 그밖에 머스트자산운용은 '머스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4호'와 머스트 3호 펀드로 각각 450억원, 378억원을 모았다. 롱바이어스드를 주전략으로 사용하는 머스트운용은 상반기 20%가 넘는 수익을 내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 유경PSG헤리티지밸류 수익률 악화로 자금빠져
상반기 가장 자금이 많이 유출된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다빈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였다. 해당 펀드에서는 상반기 1697억원의 자금이 나가면서 설정액이 2362억원까지 줄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해당 펀드의 수익자들이 1호펀드의 계약이 끝난 뒤 2호펀드로 이동하면서 자금이 크게 빠진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다빈치 2호펀드는 올해 2월에 설정되어 리그테이블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6월말 기준으로 설정액 1581억원을 기록했다.
|
다음으로 자금이 많이 유출된 펀드는 멀티에셋FICC STABLE펀드였다. 해당 펀드는 상반기 기준으로 설정액이 152억원으로 반년새 1094억원이 빠져나갔다. 멀티에셋운용 관계자는 "해당 펀드의 수익자가 채권형 펀드 운용규모를 줄이면서 자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의 상반기 수익률은 1.28%로, 픽스드인컴 전략 내에서 하위권을 차지했다.
'유경PSG헤리티지밸류 전문투자형 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1호(240억원)'은 수익률 악화로 자금유출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만 582억원이 빠져나가면서 설정액이 240억원까지 축소됐다. 유경PSG헤리티지밸류 펀드는 저평가 가치주를 주로 담는 펀드로 2016년 연간 7%대의 수익률을 내며 이듬해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환매폭이 커졌다. 상반기 수익률은 -3.31%를 기록했다.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전반적인 신흥국 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피데스 신머이 B&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호(1225억원)' 역시 264억원이 유출됐다. 베트남 주식에 투자하는 해당 펀드는 상반기 -2.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라임자산운용의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와 '라임 플루토-F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니즈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라임 새턴 2호펀드(189억원)와 플루토-FI 1호펀드(112억원)에서는 각각 254억원, 221억원이 빠져나갔다. 두 펀드의 상반기 수익률은 35.28%, 21.58%를 기록했다.
라임운용 관계자는 "해당 펀드들은 개방형 펀드로 환매가 자유롭기 때문에 수익실현을 위해 투자자들의 환매가 있었다"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수익실현한 뒤 자사의 타 펀드로 자금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삼성 H클럽 하이브리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268억원), '비전 멀티스트레티지 부케팔로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157억원)', '쿼드 Definition 4 아시아 앱솔루트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153억원)' 등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