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스톡옵션 행사로 238억 '잭팟' 주당 4420원에 11만주 행사…잔여 물량 합산 400억도 가능
정유현 기자공개 2018-07-13 10:11:0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2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가 2016년에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일부 행사에 나서며 200억원대의 평가 차익을 거두게 됐다. 나머지 물량이 현재 수준에서 행사될 경우 총 400억원대의 평가 차익도 가능하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경인 대표는 11일자로 11만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정 대표와 같은 시기에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펄어비스 직원 1명도 지난 2일 정 대표와 같은 조건으로 3만30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스톡옵션은 회사 주식을 정해진 기간 동안 일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다. 스톡옵션은 행사 차익을 보상하는 방식에 따라 행사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과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 주식을 행사가격으로 교부하는 자기주식양도형 등이 있다. 행사 시점의 주식 시가와 행사 가액의 차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도 있는데 펄어비스는 신주발행형이다. 양일간 행사된 스톡옵션에 대한 신주는 오는 26일 상장된다. 행사 물량은 전체의 1.1%다.
2016년 펄어비스는 LB인베스트먼트 출신 정 대표를 대표로 선임하고 창업자 김대일 의장은 게임 개발에 전념했다. 정 대표는 2회차 스톡옵션에서 22만주를 부여받았는데 행사 기간이 2018년 6월 30일부터 2023년 6월 29일이다. 이번에 행사된 물량은 11만주로 주당 4420원이다. 11일 종가 21만8800원과 21만4380원 차이가 난다. 이번 행사에 따라 정 대표가 회사에 4억8620만원을 납입해야 하는데 이를 빼면 평가 차익이 235억8180만원이다.
펄어비스는 2014년 출시한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이 북미 및 유럽 지역에서 성공을 거두며 지난해 9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10만3000원으로 형성됐고 당시만해도 정 대표의 22만주 스톡옵션에 대한 평가차익이 200억대로 예상됐다. 상장 첫 날 9만2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펄어비스는 매달 주가가 상승하며 지난달 12월 장중 25만원을 찍더니 올해 3월 28만원을 터치했다.
지난 2월말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이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유지 중이지만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되며 주가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최근 20만~22만원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12일 장중 23만원을 찍었다.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출시가 예고돼있어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다음달 대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국가에 출시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으로 나머지 물량 행사시 주가가 20만원선에서 거래된다면 정 대표는 추가로 200억 넘는 평가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펄어비스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는 성과에 걸맞는 확실한 보상을 하는 시스템 아래 검은사막 개말 및 성과에 기여한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정 대표의 나머지 물량 뿐 아니라 지난해 3월 지급한 3차 스톡옵션도 2019년부터 행사될 예정이다.
다만 스톡옵션 부여에 따라 발생하는 주식보상비용(미래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계상한 것)은 부담이다. 스톡옵션을 부여할 경우 실제 현금 흐름과 상관없이 현금흐름표에 주식보상비용이 비용으로 계상되기 때문이다.
펄어비스는 2016년 1월부터 6월까지(7기) 6개월간 주식보상비용이 3억7000만원이 발생했다. 지난해 회계 결산기가 6월에서 12월로 바뀌며 8기(2016년 7월1일~2017년 6월30일)는 1년간 43억8742만원, 9기 (2017년 7월1일~12월 31일) 6개월 간 26억9075만원이 발생했다. 스톡옵션 행사가가 주가 대비 낮아 행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식보상비용에 따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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