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7월 25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영풍제지 실적 호조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아직 매각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짜 기업으로 거듭났다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원매자들의 입질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풍제지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전체 대비 두 배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33억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에는 60억원을 웃도는 영업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추산된다.
사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영풍제지의 상황은 좋지 못했다. 주력 제품인 지관원지와 라이너지의 원료가 되는 고지 가격이 크게 뛰면서 원가 상승에 따라 실적이 악화됐다. 당시 중국이 한국산 고지 수입을 크게 늘린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영풍제지 실적은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 4억원,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억원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악화됐으나 4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1분기에는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정도로 올해는 완전히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모습이다.
재무구조도 우량하다. 영풍제지는 1분기 현재 4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단기차입금 91억원과 유동성장기부채 60억원 등 151억원의 차입금이 존재하지만 넉넉한 현금 유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익잉여금이 반영되면서 자본총계는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올 1분기 영풍제지 자본총계는 1002억원(납입자본금 110억원)을 기록했다.
영풍제지의 실적 턴어라운드 소식이 전해지면서 M&A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큐캐피탈에 인수를 타진하는 곳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큐캐피탈은 아직 정식으로 매각 절차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투자 기간이 2년 반 정도로 비교적 짧은 만큼 우선 영풍제지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큐캐피탈은 지난 2015년 12월 영풍제지 경영권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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