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 이해욱 父子, 에이플러스디 지분전량 '정리' 계열사 오라관광에 무상증여…"시너지 효과 고려"
김경태 기자공개 2018-08-02 08:01:14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1일 19: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그룹이 올해 밝힌 경영 쇄신안 중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과제를 풀었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그의 아들 동훈 군이 에이플러스디 지분 전량을 계열사에 무상으로 넘겼다.에이플러스디는 이 부회장과 동훈 군이 지난달 27일 지분 100%를 그룹 계열사 오라관광에 전부 무상증여했다고 1일 공시했다. 오라관광이 이날 공시를 통해 밝힌 수증금액은 이 부회장의 지분이 24억9095만원, 동훈 군 지분 20억3805만원이다.
앞서 대림그룹은 올해 1월 전면적인 경영 쇄신책을 발표했다. △일감몰아주기 해소 △지배구조 개선 △상생협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오라관광이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처분해 순환출자 고리를 없앴으며, 이해창 전 대림산업 부사장의 개인회사인 켐텍의 지분 정리도 이뤄졌다. 내부거래 기준이 강화됐고, 일부 거래는 실제로 중단했다.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쇄신안은 에이플러스디 지분 정리였다. 에이플러스디는 이 부회장이 지분 55%, 동훈 군이 45%를 보유한 오너일가 회사로 사익편취 등이 발생할 여지가 있어 쇄신 대상이었다. 법무팀을 비롯한 실무부서에서 효율적인 지분 정리 방안을 검토했지만 장고가 이어지며 맨 마지막에 해결하게 됐다.
에이플러스디의 새로운 최대주주로 오라관광을 선택한 것은 신사업 시너지 효과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오라관광은 대림그룹이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글래드(GLAD)호텔사업에서 운영을 맡고 있는데, 에이플러스디 역시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에이플러스디가 오라관광의 자회사가 되는 만큼 조금 더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지분 정리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 부자는 지분을 무상으로 넘기면서 문제를 해결했지만, 오라관광은 증여를 받은 만큼 세금 문제가 남아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향후 오라관광이 증여세를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런 경우에 법인세를 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수증가액을 고려할 때 크게 부담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