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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북미 권역본부 첫 실적, '기대 이하' 전월比 19.2%·전년比 4.3% 감소…"하반기 개선 기대"

방글아 기자공개 2018-08-03 12:45: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2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의 권역본부 자율경영이 시작된 첫 달 북미 지역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2019년형 올뉴 산타페의 판매 개시에도 불구하고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현대차의 지난 7월 미국 판매대수는 총 5만 1752대로, 전월대비 19.2%,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했다. 전체 해외시장에선 총 27만 9327대가 팔려 전월대비 21.0%, 전년동기대비 8.0% 각각 줄었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 실적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6만 6056대로 고점을 찍은 뒤 2개월 만에 5만대 수준으로 되돌아 왔다. 실적을 브랜드별로 살펴 보면, 코나가 지난달 4000대 이상 팔리며 성공한 반면 그랜저(현지명 아제라)는 14대로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대를 모았던 산타페는 8275대 팔리는데 그치며 작년 '1만 2000대'의 고지를 넘지 못했다.

현대차 미국 2018.07 판매실적

이번 실적은 현대차에게 여러 측면에서 부담스럽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지난 달에는 야심차게 선보인 신형 산타페의 판매가 시작됐다. 또 지난달에는 '권역별 자율 책임 경영'이라는 기치 하에 북미 권역본부가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권역별 책임경영은 권역별로 생산·판매·수익을 통합 관리하자는 게 골자다. 상부에서 내려오는 판매 목표치를 채우는데 방점을 두고 그룹 전방위적으로 움직이던 과거 경영 방식에서 탈피해, 법인별 현지 사정에 맞는 수익 경영을 맡기자는 내적 혁신의 결과물이다. 물론 권역본부 체제가 가동됐다고 해도 인센티브를 확대해 판매를 늘리자는 요구와 공장 가동을 조정해 재고 부담을 덜어내는 목표 등 부문별로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당장 해소하기는 어렵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기대감이 많다. 신형 산타페가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앞선 코나의 성공에 비춰볼 때 전망이 밝다는 해석이다. 또 오는 11월 출시될 투싼의 상품성 개선 모델의 합류 이후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신차 모멘텀을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7월 신형 산타페의 미국 출시로 1만 2000대 이상의 판매를 예상했는데 아쉽다"면서도 "출시 초반인만큼 앞으로 적절한 인센티브 정책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선다면 하반기에는 훨씬 개선된 실적을 올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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