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데르나 M&A, CJ그룹 '내부 온도차' 극복 관건 CJ ENM, 의욕 충만 vs 지주사, 보수적 접근…"오너 의지 가장 중요"
김일문 기자공개 2018-08-07 08:40:2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3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럽 멀티커머스업체 스튜디오 모데르나(Studio Moderna, 이하 모데르나) M&A를 추진하고 있는 CJ그룹이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실제 거래 주체인 CJ ENM은 인수를 강력히 희망하는 반면, 지주사인 CJ㈜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자칫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오너 일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3일 IB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현재 모데르나 인수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다. CJ ENM은 모데르나 최대주주인 유럽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GA(General Atlantic)에 마크업(Mark Up, 수정제안)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실사를 통해 모데르나 인수를 위한 작업을 어느정도 마친 CJ ENM은 GA측과 가격에 합의한다면 비교적 빨리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는 게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딜은 CJ ENM의 홈쇼핑(과거 CJ오쇼핑) 실무자가 중심이 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들 실무자들은 글로벌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는 CJ그룹에서 CJ ENM이 유럽으로 진출하는데 모데르나가 꼭 필요한 매물이라는 점을 인수 당위성으로 주장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실무자들은 기업 규모나 비즈니스 모델, 시너지 등 다각도로 검토해 볼 때 CJ ENM이 인수하기에 적합한 회사라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정작 이번 딜의 최종 결정에 키를 쥐고 있는 지주사 CJ㈜는 모데르나 인수에 굉장히 망설이고 있다는 점이다. CJ㈜에서 M&A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은 CJ ENM과 달리 모데르나를 꼭 가져와야 하는 매물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CJ㈜는 CJ ENM에 모데르나 관련 자료 등의 보완을 지시하고 있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주사에서 다소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맞다"면서도 "CJ ENM의 인수 의지가 상당히 높아 중도 포기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모데르나를 바라보고 있는 CJ ENM과 CJ㈜의 온도차를 줄이는 것이 이번 거래 성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J ENM 입장에서는 모데르나를 차가운 시각으로 대하는 지주사를 설득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지주사와 사업회사간 시각차를 당연한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계열사를 관장하면서 그룹의 전략을 짜는 지주사 입장에서는 사업회사의 M&A에 힘을 실어줘야 할 의무도 있지만 반대로 과연 합당한 M&A 인지에 대한 냉철한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모데르나 인수 의사결정의 가장 핵심은 오너 일가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상무와 남편 정종환 상무가 직접 모데르나 슬로베니아 본사까지 방문할 정도로 열의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CJ㈜의 반대로 인한 인수 추진 중단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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