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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신용도 걸림돌 '면세사업' [Earnings & Credit]백화점 선방에도 면세점 3년 적자…등급 스플릿 해소 난망

전경진 기자공개 2018-08-08 15:28:5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백화점 사업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신용등급 스플릿(split) 해소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로 지적돼온 면세점 사업부의 적자 폭 완화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4분기 연속 흑자…백화점 사업부문 '캐시카우' 역할 톡톡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3일 영업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별도기준 2분기 매출액 862억원, 영업이익 93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693억원)은 24.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9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 중이다.

특히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대전 소재 백화점(타임월드점)의 높은 시장 점유율(57.5%, 2018년 1분기 기준)을 바탕으로 면세점 사업부문의 적자를 만회하고 있다. 백화점 사업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영업이익은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백화점사업부문 영업이익률도 2분기 18.5%로 70bp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은 2016년과 2017년 연속 적자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사업부문에서 각각 316억원과 366억원의 이익을 실현한 바 있다.

면세사업 적자 지속에 신용등급 '스플릿' 해소 난망

현재 NICE신용평가는 한화갤럴리아타임월드에 장기신용 등급 A-를 평정하고 있다. 반면 한국기업평가가 부여한 신용등급은 BBB+다. 업계에서는 최근 실적 개선세에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신용등급 스플릿 상태가 해소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제로 지적돼 온 면세점 사업부문의 적자 해소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적자 폭 역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NICE신평과 한기평 모두 지난 5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회사채 등급 평정을 하면서 '면세점 사업 영역의 실적 개선'을 주요 등급 모니터링 요인을 지적한 바 있다.

실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면세점 사업 부분은 2014년 영업 시작 후 매년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15년 144억원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2016년과 지난해 모두 439억원의 적자를 낸 것이다. 올해 2월 제주공항 국제선 면세점 영업을 종료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됐지만 2분기 역시 63억원가량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파악된다. 전분기(-67억원) 대비 소폭 완화된 수준인 것이다. 현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서울 면세점(63빌딩) 한곳을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관계자는 "중국 사드 역풍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해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며 "'따이공(중국 도매상)'들의 구매가 늘면서 적자 폭은 완화되고 있고 현재 전사적으로 면세점 사업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불안한 면세사업장 입지…시내면세점 경쟁도 심화 중

일각에서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면세사업부의 중장기적 실적 개선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호텔롯데가 인천공항 면세점을 철수하고 시내면세점에 집중하는 등 올 들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면세점은 여의도에 위치해 있다. 위치상 서울 주요 쇼핑센터에서 멀어져 있는 탓에 모객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사업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백화점 사업부문도 2020년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라 과거 사례를 볼 때 실적 타격이 예상된다"며 "최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단 점은 신용등급에 분명 긍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등급 상향을 고려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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