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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최대실적' 대웅제약, 9000억 돌파 가시화 2Q 매출액 2382억, 코프로모션·자체 품목 안착…감가상각비 발생 수익성 둔화

이윤재 기자공개 2018-08-08 08:05:04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7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분기 최대실적을 내며 연간 매출액 9000억원 돌파에 다가섰다. 코프로모션과 자체 개발 품목 호조로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오송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은 둔화됐다.

7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상반기 개별기준 매출액 4541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6.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 줄어든 수치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32.2% 감소한 127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별로 보면 외형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대웅제약은 2분기에만 매출액 2382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1%, 전기대비 10.4% 증가했다. 역대 분기별 매출 중에서 최대 실적을 올렸다.

외형 성장 원동력은 코프로모션과 자체 개발 품목이 시장에 안착한 덕분이다. LG화학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은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제미메트 포함)는 2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약물에서 500억원대로 탈바꿈했다. 대웅제약은 LG화학으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를 매출액으로 계상하고 있다. 올 3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들여온 포시가도 실적 확대에 힘을 더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코프로모션 제품들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ETC 부문 실적이 전체적으로 확대됐다"며 "우루사나 임팩타민 등 OTC 주요 제품들도 꾸준히 매출이 성장해 외형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웅제약은 개별기준 9000억원대 달성 가능성이 거론된다. 매출액 성장률이 5%대를 기록하면 가능하다. 이미 상반기에만 6%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상당히 고무적이다. 더구나 최근 3년간 상반기보다 하반기 매출액이 많은 추세인 것도 9000억원 달성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순조로운 외형성장과 달리 수익성은 일회성 비용이 크게 늘며 둔화됐다. 먼저 지난해 준공한 오송공장 가동률이 낮아 감가상각비가 증가했다. 오송공장은 약 2100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cGMP(우수제조관리기준)급 스마트팩토리다. 감가상각비 외에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따라 관련 투자금액이 늘어난데다 신규 도입품목에 대한 마케팅 비용도 늘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오송공장이 아직 가동 초기단계라 가동률이 낮고, 감가상각비가 발생하고 있지만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R&D 투자금을 늘리고 있고, 마케팅도 강화하면서 비용이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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