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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제주항공 '오너-전문경영인' 듀얼체제 [이사회 분석]조양호 회장 26년째, 박삼구 회장 2014년부터 사내이사…제주항공, 안용찬 부회장 등기임원

김현동 기자공개 2018-08-14 08:16:28

[편집자주]

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3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국내 상장 항공사의 이사회에는 오너 일가가 사내이사로 등재돼 책임경영 체제를 갖추고 있다. 다만 고도의 전문 지식이 필요한 항공운송업의 특성을 감안해 전문경영인과 호흡을 맞추는 공동 경영 형태를 취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2018년 5월31일 기준 대한항공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 회장은 1992년부터 대한항공의 사내이사이자 대표이사에 올라 26년째 대한항공의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조 사장은 2012년 3월 사내이사에 등기됐고, 2016년 3월부터 대표이사 직도 맡고 있다. 2014년 연말 발생한 '땅콩 회항' 사건 전까지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사내이사에 등기돼 있었고, 조 회장의 매형인 이태희 대한항공 상임법률자문 역시 대한항공의 사내이사를 맡았었다. 사실상 가족경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오너 일가가 대한항공 이사회를 장악하다시피한 했던 상황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는 주기적으로 변경됐다. 2010년 이후 이어졌던 한동안 지창훈-이상균 전문경영인 체제는 2017년 우기홍-이수근 체제로 변경됐다.

조 회장은 지난 3월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대표이사에도 취임했다가 조현민 전 전무의 물컵갑질 사태 이후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났다. 그럼에도 사내이사 지위는 유지하고 있다. 조 회장 외에 조 사장도 지난해까지 진에어의 사내이사로 등재됐었다. 조 전 전무는 2016년까지 사내이사로 등기돼 있었다.

2013년까지 윤영두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전문 경영인 체제였던 아시아나항공도 2014년부터는 박삼구 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경영 일선에 나섰다. 박 회장과 함께 LCC 에어부산 대표이사를 지낸 김수천 사장도 이사회에 입성했다.

제주항공은 설립 직후인 2008년까지만 해도 채형석 부회장이 직접 사내이사로 경영권을 행사했지만,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구속된 이후 물러났다. 이후에는 공군본부 작전차장 출신의 고영섭 대표이사, 맥킨지 출신의 경영전략 전문가 김종철 대표이사 등 전문경영인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2012년부터는 장영신 회장의 사위인 안용찬 부회장이 재무 전문가인 최규남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2017년 11월에는 제주항공 전략기획실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친 이석주 부사장이 새롭게 대표이사에 선임돼 공동 경영 체제를 이루고 있다.

항공사 등기임원
* 자료 = 각사 기업집단현황공시,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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