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해외사업 '새 판' 짠다 M&A 대신 자체 출점…하반기 인도네시아·베트남 14곳 '임차' 오픈
노아름 기자공개 2018-08-14 08:25:5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3일 11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내 중국 철수를 목표하는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거점 지역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향후 3년간 해외 점포 약 170곳을 신규 오픈할 계획이며, 단기적으로는 임차 방식을 우선 고려한다.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하반기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각각 2곳, 12곳의 할인점(대형마트) 문을 연다. 연내 추가 출점하게 되는 해외 14곳의 점포는 현지기업 인수합병(M&A)이 아닌 현지 부동산과 건물 등을 임차하는 형태를 띌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향후 3년간(2018~2020년) 단계적 출점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82곳, 베트남은 86곳의 롯데마트 신규 점포를 오픈하겠다는 목표다. 롯데쇼핑이 출점 계획에 따라 할인점 매장을 확보한다면 롯데마트의 해외사업장은 2020년께 170곳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교적 가쁜 호흡으로 사업 구상을 수립한 롯데마트에 유통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롯데쇼핑의 자체 현금 곳간 내 투자비용 조달 가능 여부, 신규 매장 출점 형태의 변화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우선 감지되는 변화는 매장 오픈 방식이다. 롯데마트는 과거 M&A를 통해 일시에 덩치를 불린 뒤 새 점포를 만드는 전략에서, 최근 단기에 직접 출점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2008년 네덜란드계 대형마트인 '마크로' 8개점을 인수하고, 이듬해 현지 할인점인 타임스(Times) 점포 68곳을 사들이면서 중국 대형마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진출 초창기 M&A 이후 자체점포 오픈을 통해 4년 여 만에 현지 100호점 확보가 가능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동일한 수순을 밟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지 매장 형태는 부지 매입 후 점포 오픈, 임차 방식 등 다양한 방식을 고려할 수 있지만 올해 하반기 오픈 예정인 점포는 시기를 감안하면 임차 방식이 유력하다"라며 "다만 2020년께 해외 매장을 168곳까지 늘릴 계획이어서 올해 이후에는 직진출 이외에도 현지기업 인수 또한 병행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마트가 공격적 출점 계획을 내놓은 배경으로 최근 진행 중인 중국 사업장 철수를 꼽는다. 중국서 청산수순을 밟고 있는만큼 향후 해외 사업장에서의 캐시카우 확보가 절실했다는 평가다.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 잔여 매장 중 매각 계약이 체결되지 않거나 폐점 여부가 결정되지 않고 원매자와 협상이 진행 중인 점포는 총 11곳이다. 이 중 8곳 점포는 최악의 경우 폐점을 앞뒀다. 롯데쇼핑은 성도(2곳), 삼양(3곳), 길림(3곳)의 할인점 매각을 위해 복수의 현지사업자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안팎에서는 매각보다 폐점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중국 이외의 시장으로 눈을 돌린 롯데마트의 행보는 동남아시아를 '포스트 차이나'로 삼겠다는 그룹사의 장기 전략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 또한 나온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그룹사의 식음료 계열사가 진출해 토대를 닦은 베트남을 비롯해 이미 약 50곳의 마트를 운영 중인 인도네시아가 할인점 사업부의 양대 축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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