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주력사업 선전' 수익성 안정화 '벌크·비벌크' 고른 성장…곡물사업은 매출 축소
고설봉 기자공개 2018-08-16 08:04: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4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오션이 주력사업에서 선전하며 올 2분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벌크선부문과 비벌크선부문 등 해운업에서 수익을 거두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하림그룹 편입 뒤 새로 진출한 곡물사업에서 매출이 줄고 수익성이 악화하는 등 어려움을 보였다.팬오션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788억원, 영업이익 501억원, 순이익 3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7.32%, 영업이익은 2.52%, 순이익은 87.16% 각각 늘었다. 전체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
매출은 주력인 벌크선부문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올 2분기 기준 팬오션의 벌크선부문 매출 비중은 75.48%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69.35%보다 매출 비중이 대폭 상승했다. 매출 비중은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를 제거한 뒤 각 부문별 실적을 나눈 값이다.
벌크선부문은 전용선 사업을 기반으로, 스팟영업을 확대하며 매출 키웠다. 팬오션은 벌크선부문 핵심사업으로 자리잡은 스팟영업에서 리스크 관리 및 선대 포트폴리오 구성 등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며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지속적으로 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상승 기조를 보인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컨테이너선, 원유 운반선, LNG 운반선 등이 속한 비벌크선부문은 올 2분기 매출 비중은 13.88%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3.96%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6.7% 늘어났다.
곡물 등 기타 사업부문은 매출 비중이 확연하게 줄었다. 지난해 2분기 매출비중 24.44%에서 올 2분기 17.05%로 낮아졌다. 더불어 주력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도 줄었다. 지난해 2분기 곡물 등 기타 사업부문 매출은 1546억원에서 올 2분기 1157억원으로 33.56% 감소했다.
|
각 사업부문별 수익성도 매출 성장세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벌크선부문은 올 2분기 영업이익률 8.84%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9.35%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안정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비벌크선부문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8.94%에서 올 2분기 5.59%로 하락했다.
그러나 곡물 등 기타 사업부문의 경우 올 2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했지만 올 2분기에는 영업손실 4억원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0.53%에서 마이너스(-) 0.31%로 돌아섰다.
팬오션의 곡물사업이 매출이 줄어들고 수익성이 악화한 것은 하림그룹과의 내부거래를 대폭 줄이면서 안정적인 매출처를 잃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반기 502억원 규모였던 팬오션의 하림그룹 계열사 매출은 올 상반기 344억원으로 줄었다.
곡물 등 기타 사업부문에서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올 2분기 팬오션의 수익성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매출 비중이 높은 주력 사업군에서 매출이 불어나고, 수익성도 안정화 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7.38%를 기록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시황예측 및 리스크 관리 등 선제적인 대응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신규 진출한 곡물사업에서도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 및 영업 기반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 [새판 짜는 항공업계]다크호스 이스타항공, 항공업 판도 바꿀까
- [새판 짜는 항공업계]비상 날개짓 이스타항공, 더딘 경영정상화 속도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진에어, 한진칼 통합 LCC 주도권 ‘이상무’
- 체급 키우는 에어부산, 펀더멘털 약점 극복
- [새판 짜는 항공업계]슬롯 지키기도 버거운 이스타항공 '영업적자' 감수
- 티웨이항공, 장거리 딜레마...3분기 이례적 손실
- [CFO Change]기아, 내부 출신 김승준 상무 CFO 발탁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부회장 부활' 성과보상 특급열차 다시 달린다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혁신·파격·미래' 2018년 대규모 인사 데자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