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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수 링커블 창업자, AJ렌터카에 매각대금 재투자 25억 CB 확보, 3년 뒤부터 주식 전환 가능

신상윤 기자공개 2018-08-16 11:11:4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4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신이 창업한 카 셰어링 업체 링커블을 AJ렌터카에 매각한 이남수 대표가 매각 대금의 일부를 AJ렌터카에 재투자했다. 링커블과 AJ렌터카의 지분을 맞바꾼 셈이다.

AJ렌터카는 오는 31일 이남수 링커블 대표를 상대로 25억원의 CB를 발행한다. CB 만기는 7년이며, 이자는 없다.

사실상 주식 전환을 통해서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주식 전환은 3년 뒤부터 가능하다. 전환가액은 주당 1만 2500원이다. 이 대표가 AJ렌터카의 CB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약 20만주의 신주를 보유하게 된다. 지분율로는 약 0.9%에 해당한다.

이남수 대표는 지난달 16일 AJ렌터카에 자신이 보유한 링커블 지분을 매각했다. 링커블의 공동 창업자인 김홍균 대표와 재무적 투자자(FI) 에이에프인베스트먼트 등도 함께 지분을 넘겼다. AJ렌터카는 이 거래를 통해 지분 79.9%를 확보했다. 이 대표의 AJ렌터카 투자금 25억원은 지분 매각 대금 가운데 일부다.

AJ렌터카는 이 대표가 낼 CB 대금을 링커블이 주도하는 카 셰어링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카 셰어링에 최적화된 링커블의 IT시스템을 기존 렌탈 사업과 접목하는 시스템 고도화 작업 등에 사용된다.

우선 소비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손쉽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안에 보유한 차량의 10%가량인 7000여대를 카 셰어링 전용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AJ렌터카의 전국 180여개 지점과 영업 네트워크도 카셰어링 거점으로 활용해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일련의 작업에 필요한 자금은 이 대표가 투자한 25억원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카셰어링 사업을 주도하는 그가 AJ렌터카의 잠재 지분을 보유할 수 있도록 배려해 권한과 책임감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링커블 공동 창업자인 이 대표와 김 대표는 각각 서비스마케팅본부장과 플랫폼사업본부장을 맡았다.

AJ렌터카 관계자는 "이 대표가 CB를 통해 직접 투자한 만큼 카셰어링 사업에 더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본다"며 "조달한 자금은 카셰어링 사업부문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링커블은 주거공간이나 공용 사무실 등에서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운영하는 커뮤니티 카 셰어링 '네이비(Naviee)'를 제공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1억 7400만원, 영업이익 8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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