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티씨, 일반투자자 러브콜…청약 선방 공모청약 22.69대 1, 수요예측 저조 상쇄…식각장비, 기술력 인정
신민규 기자공개 2018-08-16 16:06:54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4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식각장비업체인 에이피티씨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저조에도 불구하고 공모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관련 업계에선 반도체 전공정 장비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일반투자자들이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에이피티씨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공모청약에서 22.6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배정대상 주식수 36만8000주에 참여수량이 834만8340주에 달했다. 청약증거금은 367억원이 들어왔다.
지난주 기관 수요예측에서 20.99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한 성적표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앞서 대표주관사인 대신증권은 기관 반응을 감안해 공모가를 밴드(1만1500~1만3000원) 하단 이하인 9000원으로 확정하고 공모규모도 줄인 바 있다.
에이피티씨는 해외 업체 일색인 반도체 식각장비 공급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아 SK하이닉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기관투자가 상당수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높은 점을 우려했지만 일반투자자들의 경우 에이피티씨의 성장성을 더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에이피티씨가 보유하고 있는 적응결합형 플라즈마 소스(ACP Source)는 현재 300㎜ 반도체 식각장비에 적용, 성능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식각장비에 대한 국산화율이 높아질수록 수혜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설명이다.
에이피티씨는 현재 주력 상품인 300㎜ 폴리 식각장비(Leo NK I-C) 외에 보다 성능이 개선된 차세대 장비 'Leo NK Ⅱ' 개발 연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300㎜ 산화막 식각 장비 및 TSV(실리콘관통전극) 식각 장비에 대한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에이피티씨와 대표주관사인 대신증권은 당초 230만주 공모를 계획했지만 184만주로 줄이면서 실제 공모규모를 265억원에서 166억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일반투자자 배정물량도 46만주에서 36만8000주로 줄어 청약부담을 다소 덜 수 있었다.
시장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의 참여율이 다소 저조했지만 일반투자자들 가운데 전자공학이나 반도체 관련 기술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들이 긍정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유일의 식각장비업체라는 면이 현업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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