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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부실 턴 한화증권, IB 개선책은 과제 [하우스 분석]트레이딩 WM 등 실적 호조…중국 ABCP 등 신용위험 남아

민경문 기자공개 2018-08-28 08:45:28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 동안 발목을 잡았던 한화투자증권의 주가연계증권(ELS) 부실은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분위기다. 상반기에도 흑자 기조가 이어지면서 취임 1년이 지난 권희백 사장의 어깨를 가볍게 만든다.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한 IB 부문은 경영진의 고민거리다. 전통 IB 대신 부동산이나 대체투자 등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하는 모습이다. 소송전으로 비화된 중국 부실 ABCP 사태의 경우 한화투자증권 신용도에 미칠 악영향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세전이익 5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132억원 개선된 수치다. 순영업수익은 15% 증가한 1719억원을, 영업이익은 35% 확대된 593억원을 기록했다. WM본부의 실적 기여가 가장 컸다는 평가다. 거래대금 증가와 시장 점유율 개선이 주효했다. 신용공여 한도를 활용해 개인고객 자산도 꾸준히 늘어났다.

ELS 부문의 안정화는 주목할 만하다. 한화투자증권은 ELS 손실로 2015~2016년 2년간 적자였다. 2015년 하반기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폭락으로 기발행된 2조원 규모 ELS가 대거 손실구간에 진입한 것. 2015년 123억원의 순손실이 2016년에는 1608억원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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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ELS 자체헤지 발행 물량을 완전히 해소한 만큼 향후 운용손익과 금융 수지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한화투자증권의 상반기 1조 1219억원의 영업수익 가운데 파생상품평가 및 거래이익 비중은 71%(7913억원)로 가장 컸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서도 1900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IB본부는 주춤한 양상이다. 전년동기 대비 유일하게 순영업수익이 줄어든 사업부다. 회사채 대표 주관 물량은 작년 상반기 4750억원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주식자본시장(ECM)에서 테슬라 상장1호 IPO 주관(카페 24) 등 의미있는 딜을 단행하긴 했지만 전반적인 실적 순위는 하위권이다.

스팩(SPAC) 수익 실현은 긍정적이었다. 한화MGI스팩을 통해 합병상장한 우정바이오의 보호예수가 지난 4월 말 풀렸다. 한화투자증권은 전환사채 등을 매도해 5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6년 만에 단독으로 IPO 딜을 대표주관한 오알켐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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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측은 전통 IB 영역의 부진을 대체투자 쪽에서 메울 계획이다. 올들어 하나금융투자와 손잡고 일본 시나가와 소재의 히타치솔루션 타워 B동 빌딩에 공동 투자키로 했다. 영국 콘투어글로벌사의 발전소 인수에는 192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제공했다.

불안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중국 CERCG 부도 사태가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은 한화투자증권의 대외 평판을 악화시키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는 11월 만기까지 원리금 상환이 불투명한 가운데 사태는 참여 증권사간 소송전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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