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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실적 배가, '위탁매매·IB' 쌍끌이 [하우스 분석]부동산PF, 부진 씻고 반등 견인, 6월 IB 조직개편 '경쟁력 제고'

김시목 기자공개 2018-08-22 10:49:1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0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올해 위탁매매 및 IB 사업 쌍끌이로 배가한 반기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부진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전체 상승 기류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IB는 가공할 수익 창출력을 앞세워 7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교보증권은 탄탄한 실적을 쌓던 상반기 막판 IB 조직을 기존 3개 본부에서 5개로 확대개편했다. IB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부동산 등 수익성이 높은 프로덕트에 힘을 쏟아 하반기 이후 추가 수익을 기대한다는 복안이다.

◇ IB 수익창출 제역할, 위탁매매 수입 배가

교보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7455억원, 608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0%, 36.5% 증가했다. 당시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5732억원, 445억원 수준에 그쳤다. 순이익은 365억원에서 486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교보증권의 상승세 주역은 위탁매매와 IB 부문이다. 위탁매매의 경우 상반기 주식시장 활황을 기반으로 기록적 수익 신장세를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525억원에서 834억원으로 60%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228억원으로 무려 네 배 가까이 증가했다.

교보증권

IB 사업의 선전 역시 두드러졌다. 지난해 전체 수익 부진을 지켜봤다면 올해는 반등을 주도했다. 올해 IB부문의 영업수익과 이익은 375억원, 252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교보증권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무려 70%에 달했다.

IB 부문 실적은 부동상 PF가 주도했다. 지방자치단체 및 산업단지 등 부동산 발주 물량이 크게 늘면서 올 상반기 수익 창출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과정에서 구조화금융본부, 프로젝트금융본부 등이 관련 프로덕트에서 적잖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IB사업의 주 수익원이던 부동산 발주 물량이 계획 대비 저조한 탓에 부진한 실적을 올린 지난해와 전혀 다른 양상"이라며 "최근 수년 간 캐시카우 역할을 해준 사업부가 수익 반등에 성공하면서 교보증권의 실적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IB 조직개편 승부수

교보증권은 IB 강화를 통한 추가 수익을 위해 지난 6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초만 해도 지난해까지 이어진 기존의 IB 사업 조직을 유지해왔지만 역량 극대화를 위해 개편을 실시했다. 기존은 구조화금융본부, 프로젝트금융본부, IB금융본부 등 3개 체제였다.

실제 6월 이후 교보증권은 IB 사업을 구조화투자금융부문과 IB부문으로 나눈 뒤 각 부문 별로 5개 본부를 편제해 구성했다. 구조화투금융부문의 경우 구조화금융본부, 투자금융본부, DCM본부 등 3개로, IB부문은 프로젝트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로 나눴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IB부문을 6월에 개편한 이유는 사업 역량 강화가 핵심"이라며 "결과적으로 3개 본부체제를 5개로 확대하면서 내부는 물론 외부적으로도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IB사업에서 추가 수익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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