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매출 2000억 공룡벤처' 코스토리, VC 투자 러브콜 설립 6년만에 중견 화장품 기업 '우뚝'…해외 30개국 제품 수출

류 석 기자공개 2018-08-22 08:13:4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2일 0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투자 시장에서 'K-뷰티' 기업인 '코스토리(COSTORY)'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설립된 지 이제 막 6년 된 기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면서 뷰티 업계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벤처캐피탈이 코스토리에 투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코스토리가 거둔 경영 성과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벤처캐피탈들이 투자를 통해 지분 확보를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벤처캐피탈들은 기본적으로 신주 투자를 원하지만 상황에 따라 구주 투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코스토리의 기업가치를 최소 5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한다. 동종업계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에 지난해 회사의 순이익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 5000억원의 기업가치는 벤처캐피탈들이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수치로 보인다.

다만 코스토리는 외부 자금 조달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투자 제안을 받고 있긴 하지만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많아 자금 조달 필요성이 크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038억원에 달한다.

코스토리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성사되기 위해선 신규 자금 조달 외 회사가 매력적으로 느낄만한 부가적인 요소가 포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들이 코스토리를 눈여겨보고 투자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신주 투자 유치는 회사의 현재 자금 사정을 고려했을 때 필요성이 작아 최대주주의 구주 등에 투자하는 등의 방법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으로 코스토리가 실제로 투자 유치에 나선다면 최소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 평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화장품 동종업계 평균 PER은 13.2배다. 지난해 코스토리는 약 7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할인율을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추정할 수 있는 기업가치는 약 1조원에 달한다.

코스토리는 그동안 단 한 번의 외부 투자도 받지 않았다. 총 발행 주식 1만 400주 전체를 김 대표가 모두 보유한 개인 기업이다. 외부 투자 없이 제품 개발,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기업공개(IPO) 등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토리는 2012년 문을 연 종합 뷰티 기업이다. 창업자인 김한균 대표는 남성 최초의 '뷰티'분야 파워블로거라는 이색 경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대학 졸업 후 화장품 회사에 취직해 관련 경력을 쌓고 이후 코스토리를 창업했다. 코스토리는 지난해 매출액 2136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을 기록하는 등 중견 화장품 기업에 버금가는 성과를 냈다.

김 대표가 자신의 아이를 위해 2011년 만든 아기 오일 제품 '아빠가 만든 화장품'이 코스토리의 시작이다. 이후 '뜨지 않는 마스크팩'을 개발해 중국시장에서 대박을 내며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현재 코스토리는 파파레서피, 잉가, 무스투스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14개국, 세계 3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품 외에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읍(BIEUP)'을 출시하고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섰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더욱 큰 폭의 성장세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