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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1위' 머스트운용, 상반기 적자 왜? 운용보수 1% 이하, 연중 적자 불가피…연말 성과보수 기대

이효범 기자공개 2018-08-29 09:03:5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2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스트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된 약세장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기준 수익률 1위에 올랐던 운용사다.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연말 성과보수를 통해 창출하는 수익구조라 괄목할만한 펀드 수익률에도 연중에는 영업적자를 내는 실정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은 2018년 상반기 영업수익 17억원, 영업손실 3억원, 순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36.1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지속됐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의 헤지펀드인 '머스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는 올해 상반기 20.69%의 수익률을 기록,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인 25개 헤지펀드 가운데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설정액 500억~1000억원 사이에 위치한 15개 중형급 헤지펀드 중에서도 머스트자산운용의 펀드들이 20% 초반수준의 수익률로 3~5위를 휩쓸었다.

머스트자산운용의 헤지펀드들은 주로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사용한다. 펀드 내 주식 비중을 70~80% 수준으로 높게 유지하는게 특징이다. 올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2017년부터 투자했던 중소형 건설주가 남북경협 테마주로 묶이면서 펀드 수익률 상승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트자산운용 2018년 상반기 영업실적 현황

펀드 설정액도 작년 6월말과 비교해 20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4154억원이다. 작년 상반기말 1935억원에 비해서도 2219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 중인 펀드수는 4개다.

수익률 상승과 설정액 증가를 동시에 이뤄냈지만 상반기 영업실적 개선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머스트자산운용이 고객으로부터 받는 운용보수가 채 1%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컨데 2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하더라도 이를 통해 연간 취득하는 운용보수는 2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사실상 운용보수가 영업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셈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은 대신 연말 성과보수를 받아 영업수익을 대폭 불린다. 운용 중인 헤지펀드의 결산시점을 의도적으로 연말에 맞춰뒀다. 이 때문에 머스트자산운용의 영업실적은 연중에 적자를 기록하다가, 연말 성과보수를 지급받아 개선되는 양상을 보인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 영업수익 8억원에 불과했지만 같은해 연간 영업수익은 163억원으로 증가했다. 펀드 운용 수익률에 연동해 투자자들로부터 연말에 지급받은 성과보수 덕분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은 펀드 투자자들의 수익금 20%를 성과보수로 수취한다. 수익금에는 평가이익도 포함된다.

머스트자산운용의 2017년 3분기 누적기준 영업수익이 14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같은해 연간 운용보수는 20억원 안팎에 형성된 것으로 추산된다. 대신 연말 성과보수로만 140억원 가량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증시가 강세장을 보이면서 머스트자산운용의 헤지펀드 1호와 2호는 40%대 수익률을, 3호와 4호는 각각 27.55%, 30.43%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올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다. 연말까지 높은 수익률을 유지해야 투자자들에게 많은 수익금이 발생하는 동시에 적잖은 성과보수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높은 수익률에도 만족할 수 없는 이유다.

머스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용사의 정책에 따라 헤지펀드 결산시점이 다르다"며 "머스트자산운용은 연말에 모든 펀드의 성과보수를 일시에 지급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구조는 운용사에게 불리하지만 투자자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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