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보장성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보장성 상품 판매 비중 80%까지 확대 목표
신수아 기자공개 2018-08-24 15:03:3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2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 정상화에 나선 KDB생명이 실적 반등의 단초를 마련했다. 보장성 상품의 판매 비중을 75%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전략에 드라이브를 걸어 온 결과다.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3년 내 전체 판매 상품의 80%를 보장성 상품으로 채운다는 목표다. KDB생명의 올해 상반기 기준 초회보험료 전체의 76.1%를 보장성보험이 차지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중장기적 회사의 기업가치 향상에 중점을 두고 2016년 하반기부터 보장성 중심의 판매패턴을 정착해나가고 있다"며 "지난해 보장성보험의 판매비율은 65.6%였으며 지난 1분기 말 기준 74.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말 기준 보장성보험의 판매비율은(초회보험료 기준) 34.6%에 불과했다.
KDB생명은 저축성보험 중심의 보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2014년만 해도 3.65%의 최저보증이율을 제공하는 저축보험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며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경쟁 레이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2017년을 기점으로 변화가 시작됐다. 저축성보험 대신 보장성보험이 영업 전면에 등장했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방카슈랑스 제휴 금융회사에서의 판매 제한, 비과세혜택 축소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며 저축성보험 신계약이 크게 감소했다"며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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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보험료수입 기준 보험상품믹스의 추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보장성보험의 보험료수입은 총 59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5853억원) 소폭 증가했다. 반면 저축성보험의 보험료수입은 총 82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25억원과 비교해 20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수입 기준 보장성보험의 비중은 그간 30% 내외를 유지했다. 하지만 영업전략에 변화를 준 이후, 보장성보험의 비중은 2017년 말 기준 37%, 올 상반기말 기준 42%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이 점차 높아진다면 향후 보험료수입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50%를 상회할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KDB생명은 종신보험을 주력상품으로 양호한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상품 보강, 대리점 채널을 통한 판매 확대, TM 및 다이렉트 채널 상품 재편을 통해 보장성 비중 확대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 2분기 신계약 역시 증가세로 전환된 상태다. 올해 2분기 월납초회보험료와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62억원과 748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37%, 28% 증가한 수치다.
앞선 KDB생명 관계자는 "우선 임직원 및 설계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강화해 영업조직을 재건할 것"이라며 "보장성보험 판매위주의 영업정책을 강화하는 등 다가오는 2021년의 IFRS17을 대비해 내실을 굳건히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판매 채널별로 비교우위의 신상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영업전략의 다변화 역시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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