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국내주식형 1위…높은 채권비중 덕 [변액보험 운용분석/ 보험사별 실적]채권 30% 안팎 편입해 하락폭 줄여…국내채권형, 0.82%로 최하위
최필우 기자공개 2018-07-17 08:53:3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2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생명이 상반기 변액보험펀드 국내주식형 부문에서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전체 보험사가 국내주식형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KDB생명은 채권 편입비중을 높이는 전략으로 수익률 하락폭을 줄였다. 국내채권형은 업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12일 theWM에 따르면 KDB생명은 상반기 국내주식형에서 수익률 -3.75%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국내주식형 평균인 -5.8%보다 약 2%포인트 높은 수익률이다. KDB생명의 순자산은 총 6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608억원(8.7%) 감소했다.
|
KDB생명은 주식형 변액펀드에 채권을 일부 편입해 안정성을 갖추는 전략을 사용한다. 순자산 890억원인 '혼합성장형'의 채권 편입 비중은 28%다. 이 변액펀드는 상반기 수익률 -3.02%를 기록했다. 채권 비중 30.90%인 '혼합성장형(변액종신 보장형)'은 같은 기간 -2.34%를 기록했다.
KDB생명은 지난해 국내주식형 수익률 18%를 기록했다. 국내주식형 평균인 21.32%보다 3.32%포인트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작년 한 해 동안 상승장이 오랜 기간 지속됐으나 채권 비중이 높은 탓에 지수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높은 채권비중 덕분에 증시가 조정 받을 때 수익률 하락 폭을 줄일 수 있었다.
다만 국내주식형은 상반기 순자산이 460억원(10.7%) 줄어 3831억원까지 감소했다. 올 상반기 국내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변액보험 가입자들이 국내주식형을 기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KDB생명은 국내주식형 뿐만 아니라 해외채권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순자산이 감소했다.
국내채권형 상반기 수익률은 0.82%였다. KDB생명보다 국내채권형 수익률이 낮은 건 미래에셋생명 단 한곳 뿐이었다. KDB생명은 금리인상 국면에서 편입 채권의 듀레이션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의 주력 채권형 변액펀드인 '채권형'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을 맡고 있다.
해외 자산군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해외채권형, 해외기타형은 순자산이 총 197억원에 불과해 존재감이 미미했다. KDB생명은 해외 상품 라인업을 늘리려 하고 있지만 아직 자산의 국내 쏠림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국내주식혼합형과 국내채권혼합형은 각각 상반기 수익률 -2.74%, -1.19%를 기록했다. 이는 각 유형 평균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우리금융 부정 대출 파장]조병규 행장 '피의자 전환', 자추위 롱리스트 영향은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전직 영업통' 신용정보 대표 취임, 자경위 관행 변화 기류
- [2024 이사회 평가]동원F&B, '사외이사 충원·위원회 신설' 급선무
- [2024 이사회 평가]이노션, '대표이사 의장' 체제로 독립성 한계
- [2024 이사회 평가]사조대림, 오너 일가 '주진우·주지홍' 중심 이사회 구성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돌아가는 자경위 시계…정용기 전 부행장, 신용정보 대표로 복귀
- JB금융, '사외이사·CEO' 선임 규정 손질…지배구조 안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