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자본확충 나선 KDB생명, 이자부담 얼마나 이자 수준 최대 300억...수익성 회복 아직, 비용 부담 거셀듯
신수아 기자공개 2018-06-08 10:16:14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7일 1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본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잇따라 발행한 KDB생명이 수백억원 규모의 이자를 떠안게 됐다.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이자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대목이다.KDB생명은 지난달 2억달러(한화 약 2140억원)규모의 글로벌 신종자본증권(이하 영구채)을 발행한데 이어 올해 하반기 최대 2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발행금리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최근 금리 수준과 신용등급 등을 감안하면 '5%+α'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DB생명의 영구채 금리가 앞서 영구채를 발행했던 교보생명·한화생명·흥국생명 등과 비교해 3%포인트 가까이 높다는 점에서 그만큼 이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KDB생명이 발행한 영구채의 발행금리는 7.5%로 연간 발생하는 이자는 160억원이다. 여기에 하반기 발행될 후순위채의 발행금리를 5%로 가정하면 이자비용만 약 125억원이다. 연간 추가로 부담하게 될 이자만 약 300억원 수준이다.
각각 발행 시점을 반영해 올 해 말 계상되는 이자비용은 각각 93억원(5월 발행 기준), 약 31억원(9월 발행 가정시)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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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후순위채도 남아있다. 앞서 KDB생명은 2013~2015년, 2017년 등 수 차례에 걸쳐 236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해당 채권의 만기는 2019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다.
지난해 KDB생명이 지급한 이자 비용은 약 140억 원. 이 가운데 차입부채(후순위채 발행)로 인해 발생한 이자 비용만 115억원으로 계상되어 있다.
즉 이미 보유중인 후순위채의 이자만 해도 100억원을 넘어선다는 의미다. 여기에 신규로 발행된 채권의 이자까지 감안하면 올 연말 200억원의 이자 비용을 지불해야한다는 계산이다. 2016년 102억 원, 2017년 76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KDB입장에서 이자는 부담스울 수 밖에 없는 비용이다.
특히 올 1분기 KDB생명은 흑자전환에 성공해 3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급한 이자 비용만 30억원으로 순익 규모와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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