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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성TV 더하면 확고한 1위…M&A 복병될 수도 [유료방송시장 빅뱅]합산규제 일몰 후 가입자 1000만 훌쩍…케이블TV 인수 1호 주자 될수도

김성미 기자공개 2018-08-30 08:08:1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9일 15: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에 맞춰 빠르게 가입자를 늘렸다. 특정 사업자가 전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33.3%를 넘지 못하도록 막은 합산규제는 지난 6월 일몰됐다. KT와 스카이라이프의 시장점유율을 합산하면 6월말 기준 34%에 육박한다. 전체 유료방송시장이 포화되면서 가입자를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에도 KT는 올 상반기에 가입자수를 빠르게 늘렸다. 합산규제 일몰에 맞춰 선제적으로 점유율을 늘린 덕분이다.

유료방송시장은 합산규제 일몰과 M&A로 급변하고 있다. KT는 유료방송 시장 변화에 가장 핵심 회사로 볼 수 있다.

KT그룹은 IPTV와 위성방송으로 전체 유료방송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유선 통신망에 무선 통신을 더해 유료방송 시장도 자체 영업력으로 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 M&A시장에서도 복병으로 통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업체를 인수할 경우 단번에 KT그룹을 따라잡을 수 있다. 일각에선 KT그룹이 확고한 1위를 위해 선제적으로 M&A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제기했다. 딜라이브 등 주요 케이블TV의 원매 후보로 KT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추이


30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올 6월 말 가입자 수는 1202만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중복된 OTS 가입자 170만명을 제외하면 약 103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958만명)보다 7.7% 증가했다. 전체 유료방송시장이 포화되면서 가입자를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유료방송시장은 케이블TV에서 IPTV로 넘어가는 추세다. 케이블TV 업체들은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IPTV 업체들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6월 말 가입자 수는 455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6%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379만명으로, 같은 기간 11% 불어났다.


KT그룹이 유료방송 가입자 확대에 열을 올릴 수 있던 배경으로 합산규제 일몰을 꼽을 수 있다. 2015년 6월 시작된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3년 일몰로 지난 6월27일부터 효력을 잃게 됐다. 그동안 33.3%의 문턱을 넘지 않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단행하기 힘들던 KT은 선제적으로 가입자 확대에 열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합산규제가 일몰되더라도 KT그룹의 가입자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KT는 전국에 촘촘히 깔린 유선망 인프라를 기반으로 빠르게 가입자를 확보했다.


KT는 당분간 가입자 확대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케이블TV 가입자 이탈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IPTV로 유입시킬 수 있는 적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갤럭시노트9 출시와 함께 유무선 결합상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선·인터넷·IPTV로 구성된 결합상품에 가입할 경우 경품을 지급하는 등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케이블TV 인수전에 복병으로도 손꼽힌다. KT는 가입자 순증으로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지만 경쟁사들이 케이블TV 업체를 인수할 경우 금새 턱밑까지 점유율을 따라잡힌다. CJ헬로의 딜라이브 인수가 성사되면 CJ헬로는 가입자가 668만명까지 불어난다. 이를 SK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가 인수하면 KT는 바로 1위 자리를 빼길 수 있게 된다.


KT는 IR 때마다 케이블TV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합산 규제가 풀리고 점유율 제한에서 자유로워진 만큼 인수 합병 시장에서도 KT의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합산규제 재도입 이슈에 집중하고 있지만 유료방송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KT는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케이블TV 인수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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