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씽크빅 앞세워 '코웨이' 빅딜 준비 나선다 1700억 증자로 실탄 마련…4000억 메자닌 병행
김일문 기자공개 2018-08-31 16:01:18
이 기사는 2018년 08월 31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코웨이 M&A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그룹내 주력회사인 웅진씽크빅을 앞세워 코웨이를 인수할 계획이다. 웅진그룹은 이를 위해 웅진씽크빅의 유상증자를 포함, 자본확충을 단행한다.31일 IB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중이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권주는 삼성증권이 총액인수할 예정이다. 웅진씽크빅의 최대주주(지분율 24.33%)이자 그룹 지주사인 ㈜웅진은 약 345억원을 투자한다.
코웨이 인수를 위한 재무적투자자(FI)로 웅진그룹과 컨소시엄을 맺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웅진씽크빅의 메자닌 투자를 통해 실탄을 쌓아주기로 했다. 웅진씽크빅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 혹은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하는 형태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구조나 정확한 거래조건 등은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웅진씽크빅 메자닌에 투자에 약 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스틱인베스트먼트 외에도 또다른 전략적투자자(SI)의 참여도 추진중이다. 2조원대로 추산되는 코웨이 M&A에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동시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 물색 차원이다.
웅진그룹은 이와 별도로 약 1조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일으켜 코웨이 인수를 구체화 시킬 예정이다. 차입에 나설 금융기관들도 어느정도 모집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되찾기 위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지만 MBK파트너스가 이에 화답할 지 여부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웅진으로의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협상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결국 웅진그룹 입장에서는 최소 2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코웨이 인수자금 조성과 별개로 MBK파트너스를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작업이 병행돼야 할 전망이다. 특히 MBK파트너스는 웅진그룹의 진정성을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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