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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M&A]2~3년간 독립법인 형태 유지할 듯선 통합-후 합병 방식, 잔여지분 인수 시간 필요

김선규 기자공개 2018-09-04 08:19:22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3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하더라도 신한생명과 합병하지 않고 독립된 법인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향후 2~3년간 지주사 내에 생보사를 투트랙 전략으로 운영한 뒤 잔여지분을 인수해 선(先) 통합-후(後) 합병 방식으로 신한생명과 합친다는 방침이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는 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신한지주는 MBK파트너스와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주당 4만7400원(4850만주)인 2조2990억원에 인수하기 합의하고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한지주는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더라도 당분간 신한생명과 합병을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조흥은행과 신한카드(옛 LG카드)를 인수할 당시 선(先) 통합-후(後) 합병, 즉 인수-PAI-합병-PMI(Post Merge Integration)의 순서로 통합을 진행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조흥은행과 신한카드도 지주사 내에서 각각 2년~3년 동안 독립법인 형태로 유지됐다"며 "과거 신한의 M&A 사례를 보더라도 합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 'Quick & Conquer'방식을 지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향후 신한생명의 자본확충에 필요한 금액이 적지 않다는 점, ING생명 덩치가 신한생명보다 크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합병을 단행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두 회사가 독자경영을 하면서 시너지가 날 수 있는지 여부를 충분히 확인한 뒤 합병을 단행해도 문제가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도 당장 단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유지분 59%를 인수함에 따라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때문에 잔여지분 인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분석에서다. 특히 단기간 내에 신한생명과의 합병을 염두에 두지 않은 상황에서 재무제표 훼손을 우려해 잔여지분 인수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100% 자회사로 만드는 과정에서 재무적 부담이 숙제로 남아 있다"며 "당분간 신한생명과의 합병을 고려하고 있지 않는 만큼 점에서 자금조달 방안이 충분히 선행된 이후 잔여지분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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