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IPO 숨고르기…사업 강화 총력 코스닥본부에 상장 철회 의사 밝혀…투명성·기업가치 올려 내년 IPO 재추진
정유현 기자공개 2018-09-19 08:08:53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8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부터 기업공개를 준비했던 카카오게임즈가 2년만에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했지만 감리 장기화 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 게임 대외 환경이 악화되며 상장 작업을 원점으로 될돌렸다.게임사업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감리 절차를 마무리한 후 투명성과 기업가치를 더 올려 IPO를 재추진할 계획이다.
18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에 기업공개 절차를 중단하겠다는 상장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
회사는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내고 6월말 승인을 받았다. 우량기업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아 예비심사 승인 기간을 줄였다.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었지만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가 길어지며 연내 상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8월만해도 감리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다. '배틀그라운드' PC방 서비스 매출이 포함되면 실적이 증가하기 때문에 기업 가치를 더 높이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블레이드2' '프렌즈타워' 등의 퍼블리싱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가 예고되며 분위기도 좋았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감리가 길어지고 기대작의 저조한 성적에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의 감리 장기화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왔지만 회사측의 대응책은 별 게 없었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하는 것 말고는 적극 대응하기 힘들었다.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되며 상장을 미루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상장 보다 게임기업으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내실 다지기에 우선 순위를 둔 것으로 파악된다. 게임 개발과 지식재산권(IP) 기업의 인수합병(M&A) 등의 과제를 예정대로 추진하며 기업 가치를 더 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출범 후 상장 관련 움직을 보일 때 만해도 기업가치가 4000억원~500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등의 퍼블리싱을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게임업체들과 우호적 협력 관계를 형성하며 몸값이 치솟았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개발력 확보를 위해 계열사 개편을 진행했다. 지난해 인수한 개발사 슈퍼노바 일레븐을 중심으로 카카오게임즈 산하의 스튜디오와 계열회사들의 역량을 모아 자회사 프렌즈 게임즈를 출범시켰다. 이같은 노력으로 올해 초 카카오게임즈는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당시 몸값만 8400억원 수준을 인정받았다.
현 수준에서 카카오게임즈는 1조5000억원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블루홀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부각되며 장외 시장에서는 2조원의 가치를 인정 받은 바 있다. 기업 인수 합병(M&A)등을 진행하고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 등 퍼블리싱을 맡은 게임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내년 IPO 재추진 시 2조원이 넘는 가치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상장 중단과는 별개로, 현재 진행중인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절차에는 충실히 협조하고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기업공개 시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고 재무적 투명성까지 확보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 높여나가는 계기를 마련한할 예정이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간 및 내년 상반기 안정적 실적으로 견조한 펀더멘털이 확실시 되는 만큼 연내 상장하는 것보다 내년 상장이 적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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