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펀드로 몰리는 자금…흥국운용 두각 [Fund Watch] 올들어 2740억원 순유입…증시 변동성 확대, 안정적 수익 추구
최필우 기자공개 2018-09-28 08:51: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0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들어 공모주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펀드 중 흥국자산운용의 펀드들이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공모주 투자를 주전략으로 사용하는 87개 펀드로 패밀리펀드 기준 연초후 2740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별 자금 유출입을 보면 'KTB코넥스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으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이 펀드로 연초후 순유입된 자금은 3862억원이었다. 이어 '흥국멀티플레이30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792억원), 'DGB공모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461억원), '흥국공모주로우볼채움플러스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401억원) 순으로 순유입 규모가 컸다.
|
올들어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갈곳을 잃은 자금이 공모주펀드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여전히 증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공모주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공모주 투자 성과가 준수하다는 점도 자금이 몰리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올해 상장한 43개 상장사의 종가와 공모가를 비교한 결과, 평균 수익률이 33.7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지지부진했던 국내 증시와 비교하면 높은 수익률이다.
펀드별 수익률을 보면 흥국자산운용의 공모주펀드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흥국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은 20일 기준 연초후 수익률 5.06%를 기록해 설정액 100억원 이상 공모주펀드 중 최상위였다. 흥국멀티플레이30공모주펀드와 흥국공모주로우볼채움플러스펀드는 각각 4.56%, 3.99%를 기록해 3~4위에 올랐다.
흥국자산운용이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애경산업과 스튜디오드래곤 덕분이다. 각각 지난 7월 2일, 지난해 11월 24일 상장된 애경산업과 스튜디오드래곤은 19일 종가 기준 140.9%, 218.6% 씩 올라 펀드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흥국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애경산업과 스튜디오드래곤을 각각 3.55%, 2.56%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흥국멀티플레이30공모주펀드와 흥국공모주로우볼채움플러스펀드 역시 애경산업과 스튜디오드래곤 편입비가 높은 편이었다.
흥국자산운용은 보호예수(락업) 조건을 걸어 다른 운용사보다 애경산업과 스튜디오드래곤 공모주를 많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주 청약시 타 기관투자가 대비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3개월 락업을 거는 게 보편적이다. 흥국자산운용은 6개월 락업 조건을 제시하는 등 공격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KTB코넥스하이일드펀드는 연초후 수익률 4.95%를 기록했다. 이 펀드 역시 스튜디오드래곤 편입비가 1.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카페24가 편입비 0.44%로 뒤를 이었다. 카페24는 19일 종가 15만 300원으로 공모가(5만 7000원) 대비 163.7% 올랐다.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최근 PB센터 등에서 공모주펀드 관련 PT를 해달라는 문의가 늘어났다"며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안정적인 공모주펀드에 자금을 넣어 놓으려는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라온시큐어, 공공기관 아이폰 보안관리솔루션 요건 충족
- [Company Watch] 갈 길 먼 삼성 파운드리, '적자탈출' 언제쯤
- [피플人 제약바이오]국제약품의 '안질환' 타깃, CTO가 밝힌 이유있는 자신감
- 씨이랩, 국제인공지능대전서 영상 특화 AI 제품 소개
- 보령, 카나브에 케이캡까지…매출 1조 목표에 '성큼'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8000억 투입하는 MBK, 높아진 엑시트의 벽
- KB운용, 외부서 인력 또 영입…내부 불만 고조
- '52주 최저가 근접' 티에스아이, 풋옵션 물량 부담
- 비브스튜디오스, 광주 백운광장 '인터렉티브 콘텐츠'
- 분쟁에도 끄떡없는 한미약품,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저력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은행경영분석]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 '중기 대출' 강화에 달렸다
- DGB금융, '대구은행장 후계자' 육성 작업 본격화
-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새 인사 코드
- 우리금융, 임종룡호 2년차 '경영효율성 개선' 가시화
- 전북은행, 연체율에 달린 '중금리 대출' 지속가능성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 '황병우 체제' DGB금융, 사외이사 제도 개선 이어간다
- DGB금융, C레벨 임원 '외부 영입' 기조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