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BW 리픽싱후 주가 급상승 자산운용사, 코벤펀드로 대거 편입 중…신주인수권 주식 전환 기대감
이충희 기자공개 2018-10-08 08:50:02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7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지난 6월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첫번째 리픽싱(전환가조정)이 단행됐다. 3개월 사이 주가가 계속 하락해 리픽싱 최저한도인 3만9000원까지 전환가가 내려갔다. 리픽싱이 끝나자마자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운용업계에서는 신주인수권의 주식 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23회차 BW는 최근 전환가를 4만33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6월 발행 당시 리픽싱 조건을 최초 전환가격의 90%(3만8970원)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해둔데 따른 것이다. 리픽싱의 전환가격 호가 단위 절상 원칙에 따라 최종 3만9000원에 결정됐다.
BW가 발행된 이후 지난 3개월 간 주가는 20% 가량 꾸준히 하락했다. 발행 당시 4만3000원대였지만 계속 주가가 내려가 3만원대 중반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리픽싱이 끝난 지난 21일 이후 개장 첫날인 이날 주가는 5% 이상 오르며 3만6750원에 마감됐다. 주가가 전환가에 다가섬에 따라 신주인수권의 주식 전환을 기대하는 운용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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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들은 올 4~5월 설정한 3조원 규모 코스닥 벤처펀드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BW 청약에 대거 참여한 바 있다. 운용업계의 청약 참여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BW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50:1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 중 사채와 신주인수권을 상장 이후 장내 매각해 손실을 최소화 하는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아직까지 펀드에 편입해두고 있다"면서 "리픽싱이 이뤄지면서 주가가 전환가를 넘어서기를 기대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장내에서 거래되는 신주인수권 가격 역시 리픽싱과 주가 상승 효과로 이날 오름세였다. 7월 상장 직후 4200원대에 거래되던 게 한때 360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이날 다시 4100원대 까지 상승세를 탔다.
증권업계에서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3년 전 발행했던 전환사채(CB)의 아픈 기억을 지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015년 9월 500억원 규모 CB를 전환가 11만3500원에 발행했었다. 그러나 주가가 3년 사이 4만원대로 추락하며 거의 대부분 CB가 만기 3년을 꽉 채워 상환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23회차 BW는 3년 전 CB의 차환 목적 발행물"이라며 "발행사 입장에서는 3년 간격 발행한 메자닌이 또다시 주식 전환 되지 못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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