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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미토콘드리아 치료제' 파이안바이오 투자 LG생과·차바이오 출신 한규범 박사 창업회사, 임상진입 시동

정강훈 기자공개 2018-10-11 08:19:2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0일 09: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바이오 벤처기업 파이안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파이안바이오)에 프리 시리즈A 투자를 단행했다. 파이안바이오는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미토콘드리아를 활용해 난치성·퇴행성 질환을 치료하는 신개념의 미토콘드리아 치료제 개발업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투파가 운용 중인 '한국투자 Re-Up 펀드'는 최근 파이안바이오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15억원어치를 인수했다. 한투파는 파이안바이오가 연구 중인 미토콘드리아 치료제 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국내외 난치성·퇴행성 질환 치료제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해 투자했다.

파이안바이오는 LG생명과학 책임연구원, 핸슨바이오텍 공동대표, 차바이오 개발본부장 사장 등을 역임한 한규범 박사가 2013년 10월 설립했다. 하버드 의대 조교수를 역임한 김천형 박사, 차바이오에서 GMP 공정을 책임졌던 이영준 박사 등 국내외에서 우수한 연구인력을 확보해 혁신 의약품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파이안바이오의 핵심 개발 분야는 바이오테크놀로지 기반의 생물의약품이다. 3년 전부터 미토콘드리아 치료제 및 강화기술 개발에 나서 현재까지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고 핵심 원천특허 2건을 등록했다.

지난 4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국연구재단 차세대신약기반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5년간 25억원의 국책 연구비를 지원받기로 했다. 최근엔 서울대학교병원과 염증성 근염 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파이안바이오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GMP 공정개발 및 비임상시험을 수행해 미토콘드리아 치료제의 임상 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파이안바이오가 주목하는 난치성, 퇴행성 질환은 자가면역질환인 염증성 근염, 퇴행성질환인 근위축 질환, 그리고 암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퇴행성질환, 대사성질환이 모두 미토콘드리아 관련 질환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포내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재생할 수 있는 건강한 미토콘드리아를 주입하는 기술에 대해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 보스톤 아동병원에서는 미토콘드리아 주입을 통한 임상효과를 입증하고 그 결과를 논문과 언론에 발표하기도 했다.

한투파 관계자는 "파이안바이오가 개발 중인 미토콘드리아 치료제는 아직 전세계적으로 기술개발 초기 단계이나 파이안바이오가 확보한 동물시험 결과가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핵심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업계 전문가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파이안바이오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임상에서 입증될 경우에 퇴행성, 난치성 질환 치료 시장에서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파이안바이오를 포트폴리로 담은 한투파 Re-Up펀드는 올해 1월 국민연금과 모태펀드, 공무원연금 등의 출자로 조성된 대형 벤처펀드다. 한투파는 추가 출자를 통해 펀드 규모를 2470억원에서 28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하는 한편, 바이오와 4차혁명산업, 해외업체 등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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