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매직 IPO' 재무지표 단비 될까 AJ렌터카 인수 후 단기적 훼손 불가피…대규모 현금유입 효과 기대
박기수 기자공개 2018-10-11 13:29: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0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매직의 기업공개(IPO)가 SK네트웍스의 재무 건전성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더불어 주요 자회사 기업공개를 통해 투자를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선다는 전략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최근 국내외 증권사 3곳을 IPO 담당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매직은 내년 하반기나 늦어도 2020년에는 IPO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공유경제 기반의 렌탈업과 카라이프 부문을 전사 사업의 양대 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놓고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M&A로 사업군의 몸집을 불리고 있다. 올해 초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신년사에서 "혁신 가속화를 위해 M&A를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궤다. 렌탈업의 시작은 2016년 10월이었다. 당시 동양매직의 지분 100%를 6100억원에 인수하며 가전 렌탈 사업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었다.
다만 인수 과정에서 일부 재무지표 훼손은 불가피했다. 실제 2015년 말 225.6%였던 부채비율은 1년 뒤 258.35%로 상승했다. 순차입금비율 역시 2015년 말 53.02%에서 인수 후 84.73%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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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SK네트웍스의 재무지표는 또 한번의 악화가 예고돼 있다. SK네트웍스보다 열위에 있는 렌터카 기업인 AJ렌터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018년 말을 기점으로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의 지분 42.24%를 30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적지 않은 자금이 투입됨과 함께 AJ렌터카를 인수하면 SK네트웍스의 재무지표는 손상이 불가피하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으로 AJ렌터카의 자산총계와 부채비율은 각각 1조2348억원, 387.5%다. 반면 SK네트웍스의 경우 자산총계 6조5063억원, 부채비율은 194.7%다. 투자대금인 3000억원을 차감한 채 두 회사의 지표를 단순 합산할 경우 합병 후 SK네트웍스의 부채비율은 244.4%로 상승한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기존 37.7%에서 44.5%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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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장은 SK매직의 IPO로 대규모 현금이 들어올 경우 단기적으로 손상된 재무 지표의 회복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IPO의 방식이 구주 매출 방식인지 신주 발행 방식인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구주 매출 방식일 경우 모회사인 SK네트웍스로, 후자의 경우에는 SK매직으로 현금이 유입된다. 다만 어느 방식으로나 성공적으로 IPO를 이뤄내기만 하면 계열사의 현금 유동성이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SK매직에도 IPO가 재무 건전성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말 SK그룹 인수 후 SK매직은 투자를 위한 차입금 증가 등으로 재무지표가 훼손돼왔다. 부채비율의 경우 지난해 말 190.88%, 올해 상반기 말에는 214.98%까지 올랐다. 단기 부채 상환을 위한 유동성 지표인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92.13%에서 올해 상반기 69.2%까지 고꾸라진 상태다. 순차입금비율도 지난해 말 92.82%에서 올해 상반기 말 122.32%로 29.5%포인트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 입장에서 SK매직 IPO는 투자한 자산을 통해 다시금 현금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최근 SK네트웍스가 카라이프 부문 사업 강화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며 투자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동양매직 인수 당시 지출했던 부분을 IPO를 통해 다시 유입시킨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주 발행 방식이라도 SK매직이 SK네트웍스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현금 유동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날 수 있다"며 "동양매직 인수 가격과 향후 매각가격이 차이가 밸류에이션을 얼마나 키웠는가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가 등에서 분석하는 SK매직의 기업가치는 약 6500억원이다.
SK매직 관계자는 "IPO의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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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수 이후 SK매직은 카라이프 부문과 함께 SK네트웍스의 수익성 견인의 선봉장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0~1%대 수익률만을 냈던 다른 사업 부문(△상사 △정보통신 △Energy Retail △워커힐)들과 다르게 매출 1615억원, 영업이익 69억원으로 4.27%의 영업이익률을 냈다.
렌터카와 정비 사업을 영위하는 카라이프 부문도 여타 사업군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 2463억원, 영업이익 81억원으로 3.29%의 영업이익률을 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2444억원, 72억원으로 다른 사업 부문보다 높은 2.95%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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