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주식형,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 축소 [펀드 포트폴리오 맵] CJ ENM, CJ오쇼핑 합병 기대치 반영…화학주도 비중 확대
김진현 기자공개 2018-10-12 09:54:57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0일 1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모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요 감소 전망에 자산운용사들이 선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10일 the WM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 일반주식형 펀드(대표펀드 기준)에서 편입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비중은 지난 7월 한 달간 1.05% 포인트 줄어든 27.8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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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는 앞서 7월 한달간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등락을 반복했다. 중국 전자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국내 반도체 수출이 줄 거라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따라 운용사들이 미국의 관세부과 이후 주가 하락을 대비해 삼성전자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이 8월 초 중국에 관세 부과를 확정하자 삼성전자 주가는 4만3850원(8월 17일 종가)까지 떨어져 지난 2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EMP밸런스스타일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이 삼성전자 비중을 가장 많이 줄였다. 전달 10.25%에서 5.52%포인트 줄여 4.73%로 낮췄다. 'DB파워초이스증권투자신탁1[주식]'도 삼성전자 비중을 3.49%포인트 낮췄다.
한화자산운용은 여러 펀드에서 동시에 삼성전자 비중을 줄였다. '한화자랑스러운한국기업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한화자랑스러운한국기업증권자투자신탁2(주식)', '한화자랑스런한국기업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 '한화코리아레전드증권자투자신탁2(주식)' 등 4개 펀드에서 각각 3%포인트 가량 비중을 축소했다.
SK하이닉스 역시 한달 사이 0.33%포인트 비중이 줄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7월초 8만7000원 안팎에 거래됐지만 이달 초 7만원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지난 5일에는 7만300원으로 올 2월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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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CJ ENM 비중은 늘었다. 한달새 1.36%포인트 증가해 1.67%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일 CJ E&M의 CJ 오쇼핑을 합병을 펀드매니저들이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였다. 합병 직후 CJ ENM 주가는 26만6220원(7월2일종가)에서 28만6400원(7월 13일 종가)으로 약 8% 상승해 올해 최고점을 경신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CJ ENM 투자비중을 가장 많이 늘렸다.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증권투자신탁(주식)',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증권자투자신탁(주식)',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연금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 3개 펀드에서 각각 9%포인트 내외로 비중이 증가했다.
이밖에 LG화학(0.68%포인트), 롯데케미칼(0.13%포인트) 등 화학업종 비중도 늘었다. 화학 관련 기업 실적과 향후 사업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LG화학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기대치가 기저에 깔렸다. 2분기 호실적도 주가에 반영되면서 7월초부터 한달간 주가가 약 17%가량 상승했다. 롯데케미칼은 합성고무, 플라스틱 등의 소재인 올레핀 수요가 늘면서 이 기간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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