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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인베스트먼트, 공모자금 재투자…출자자산 증가 [VC 상장사 분석]②'출자 활발' 장부가 78억 기록, 100억대 추가 집행 예상

박창현 기자공개 2018-10-15 10:42:00

[편집자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상장 붐이 일고 있다. VC들은 자본금을 확충해 투자 규모를 키우고 기업가치 제고도 꾀할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도 투자 시장의 최전선에 서 있는 VC에 돈을 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다만 기업공개 과정을 거치면서 VC는 이제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 평가대에 오른 VC들의 면면을 객관적인 경영지표를 잣대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2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S인베스트먼트가 상장 공모 자금을 밑천 삼아 투자조합 출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모 자금을 활용해 운용 자산 규모를 키우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기업공개(IPO) 전략이 실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TS인베스트먼트는 상장 후 펀드 5개를 새롭게 조성하면서 순차적으로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TS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00년 우리기술투자 이후 16년만에 벤처캐피탈 업체가 증시에 입성하는 순간이었다. 당시 김웅 대표는 오는 2020년까지 운용 자산 규모를 1조원까지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공모 자금 일부를 자기자본 직접투자(PI)에 활용, 개별 펀드 운용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기본적으로 투자조합은 유동성 공급자(LP) 출자금을 기반으로 운용된다. 여기에 펀드 운용사가 일부 출자금을 보탠다. 통상 운용사가 출자금 규모를 늘릴수록 펀드 몸집을 키울 수 있다. 스스로 더 많은 투자 책임을 지겠다는 안전 장치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TS인베스트먼트 역시 직접 출자 규모를 늘림으로써 전체 투자 볼륨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TS인베스트먼트는 상장 과정에서 자기주식 처분과 신주 공모를 통해 총 74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70%가 넘는 52억원을 펀드 출자금으로 배정했다. 2017년 23억원, 2018년 29억원 출자라는 구체적인 자금 집행 계획도 세웠다. 기존 인수합병(M&A) 펀드 출자는 물론 신규 세컨더리(Secondary) 펀드 설립 때도 자금을 직접 집어넣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TS인베스트먼트

실제 TS인베스트먼트는 상장 후 신규 펀드를 대거 조성하고, 동시에 자금 출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티에스 우리-충남 11호 턴어라운드 투자조합'(780억원)과 '아이비케이티에스 엑시트 사모투자합자회사'(510억원) 등 2개 펀드가 새롭게 결성됐다. 출자 약정 금액은 각각 20억원, 30억원으로 설정했다. 작년 투자 스케쥴에 따라 실제 21억원 가량의 출자금 집행도 이뤄졌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케이비티에스 중소벤처기술금융 사모투자합자회사'(500억원)와 '티에스 10호 세컨더리 투자조합'(800억원), '티에스 트리&스타1호 투자조합'(145억원) 등 3개 펀드를 만들었다. 신규 펀드 출자에 기존 펀드 추가 자금 투입까지 진행되면서 올해에만 총 32억원의 자금 집행이 단행했다.

활발한 투자 활동 덕분에 펀드 출자금에 대한 회계 계정 항목인 '관계기업 투자' 장부가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6년 말 55억원 수준이었던 장부가액은 작년 63억원까지 올랐고, 올해는 78억원을 찍었다.

취득원가 기준으로 '티에스2015-9성장전략M&A투자조합'에 가장 많은 26억원의 자금이 투입됐고, 올해 결성된 '티에스 10호 세컨더리 투자조합'에도 10억원이 들어간 상태다. TS인베스트먼트는 출자 약정 계약에 따라 향후 100억원 이상의 추가 출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신규 결성된 펀드에 투입하기로 약속한 자기 자금만 161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운용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관리 보수 수익 또한 개선되고 있다. 상장 첫 해인 2016년 TS인베스트먼트는 관리 보수로 총 35억원을 챙겼다. 이듬해 일부 자금 회수가 이뤄지면서 관리 보수가 26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성과 보수 수익이 새롭게 잡히면서 전체 이익 규모는 커졌다. 올해는 예정된 펀드 결성이 마무리되면서 상반기에만 27억원의 관리 보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전체 관리 보수 총액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상장 후 최대 수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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