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국·탕·찌개' 급식 노하우 등에 업고 고성장 [HMR 열전]①식품유통부문 매출 성장 견인, 안주류 리뉴얼 예정
박상희 기자공개 2018-10-18 08:25:33
[편집자주]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종합식품 업체는 물론 제빵, 유가공, 식자재, 외식업체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유통업계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HRM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현주소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5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2007년 업계 최초로 냉장 HMR(국, 탕, 찌개류)을 선보였다. 라면·3분카레·햇반 등을 제외하고 현재 보편화 된 의미로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가정간편식을 소개한 주역이다. 아워홈은 HMR 사업에 진출한 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아워홈은 2008년 일찍이 HMR 브랜드 '손수'를 론칭했다. 손수는 지난해를 끝으로 폐기됐다. 현재는 HMR을 아우르는 특정 브랜드를 내세우기보다는 제품군에 따라 브랜드를 따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시장 진출 10주년을 맞아 국·탕·찌개류 브랜드 '국물취향'을 선보인데 이어 올 6월에는 저칼로리 일상식 '언더 100' 시리즈를 선보였다. 연말에는 안주류 브랜드를 리뉴얼해 선보일 예정이다.
◇식품유통부문 매출 훌쩍 증가, HMR 성장 견인
아워홈 사업군은 크게 식음료와 식품유통으로 구분된다. 식음료 부문은 단체급식과 외식사업 등을 영위한다. 식품유통은 자사브랜드 제품 및 식자재 유통 등을 포함한다. HMR 사업은 식품유통부문에 포함된다.
아워홈 전체 매출액은 2015년 1조4023억원, 2016년 1조4336억원, 2017년 1조5951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부문 별로 살펴보면 2016년 9143억원을 기록했던 식음료군은 2017년 9011억원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 반면 식품유통은 같은 기간 5193억원에서 6939억원으로 2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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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부문 매출액이 훌쩍 뛴 데에는 HMR의 고속 성장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워홈의 HMR 사업은 자사명을 제품에 달고 나가는 B2C와 기업고객의 주문제작형 제품을 생산하는 B2B로 구분된다. 지난해 B2C HMR은 전체 매출의 10% 가량인 16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HMR 매출을 살펴보면 2007년 가정간편식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연 평균 19%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카테고리 가운데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메뉴는 국·탕·찌개류"라고 말했다.
아워홈은 HMR이 보편화되고 확대되면서 카테고리도 세분화 해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HMR 브랜드인 손수를 폐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소비자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국·탕·찌개 HMR, 수산탕 HMR, 면류, 언더100 시리즈, 보양식 등으로 제품군 및 메뉴 별로 다양한 브랜드를 내세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 국·탕·찌개류 '독자 영역' 구축, 안주류 리뉴얼 예정
아워홈은 현재 200여 종의 HMR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 식탁에 빠질 수 없는 국·탕·찌개 등 한식 국물요리 부문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2012년 동태탕·대구탕·알탕 등 수산탕 HMR을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게 대표적인 사례다. 생선 살은 연하고 쉽게 부서져 상품화가 어려운 식재료 중에 하나다. 수산탕은 생선 비린내가 나고 손질하기가 까다로워 주부들도 꺼리는 음식이다. 아워홈은 생선의 비린 맛을 잡고, 생선 살의 조직감을 탄력 있게 유지시키는 데 성공해 수산탕 HMR 개발에 성공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수산탕이 대중적인 육개장과 사골곰탕과 매출을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면서 "수산탕 HMR의 제조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워홈은 2017년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 10주년을 맞아 국·탕·찌개 가정간편식 브랜드 '국물취향'을 론칭했다. 특히 대표제품인 '국물취향 바다전복 삼계탕'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아워홈은 6월 저칼로리 일상식인 '언더 100' 시리즈도 선보였다. 간편 식사와 반찬, 디저트류 등 모든 제품이 100kcal 미만인 것이 특징이다. 출시 이후 한달 만에 약 20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맛있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간식부터 야식, 간편식사까지 모든 라인업을 선보이며 대표적인 저칼로리 일상식으로 자리잡았다.
연말께는 안주류 리뉴얼도 앞두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급식 사업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가 국·탕·찌개 종류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해당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게 됐다"면서 "그간 쌓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말께 리뉴얼 된 안주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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