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내부거래 1%' 일감 몰아주기 남일 오너일가 지분 100%, 단체급식 외부고객 비중 80% 이상
박상희 기자공개 2018-10-22 08:51:1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7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드서비스(단체급식) 업체 가운데 아워홈의 내부거래 비중이 낮아 눈길을 끈다. 푸드서비스 사업 특성 상 그룹 계열사 물량 비중이 높지만 아워홈은 LG그룹 계열사 비중이 낮은 편이다. 아워홈은 오너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내부거래 비중이 낮아 일감 몰아주기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가 나온다.아워홈은 구인회 LG 창업주의 3남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장남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38.56%), 막내딸 구지은 아워홈 전 부사장(20.67%), 구 전 부사장의 언니인 구미현 씨(19.28%), 구명진 씨(19.60%)가 주주다.
푸드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메이저 업체 가운데 아워홈은 유일하게 100% 오너 일가 지분으로만 구성된 회사다.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삼성웰스토리, 신세계푸드 등은 각자가 속한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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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은 100% 오너일가 지배체제지만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는 비껴서 있다. 지난해 매출액 1조5951억원 가운데 내부거래 규모는 160억원에 불과했다. 내부거래 비중이 전체 매출의 1% 수준에 그친다.
대기업 계열 단체급식 업체는 그룹 물량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삼성웰스토리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1조7323억원 가운데 6657억원이 내부거래였다. CJ프레시웨이 역시 2조5544억원 가운데 4586억원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현대그린푸드는 2조5339억원 가운데 3025억원을, 신세계푸드는 1조2075억원 가운데 3622억원이 내부거래였다.
이들 회사는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거나, 보유하더라도 지분율이낮아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적용받진 않는다.
일감몰아주기법으로 불리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한다. 200억원 또는 매출의 12% 이상 내부거래를 할 경우 규제대상에 포함된다.
아워홈 총 자산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원 수준으로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아니다. 다만 규제 적용 대상이 아니더라도 100% 오너 지배기업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내부거래를 통해 매출을 올릴 경우 오너 일가의 사익편취를 위한 일감 몰아주기라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아워홈은 낮은 내부거래 비중으로 이러한 비판을 피해갔다.
아워홈 내부거래 비중이 낮은 근본적인 원인은 LG그룹과의 계열분리다. LG그룹 계열사와의 매출거래가 계열분리로 인해 특수관계자 거래로 계상되지 않는다. 아워홈 사업부문은 크게 식음료와 식품유통으로 구분된다. 식음료는 단체급식과 외식사업을, 식품유통은 자체 브랜드 사업과 식자재유통 등을 포함한다.
단체급식 부문에서 LG그룹 계열사와의 거래가 있지만 이마저도 비중은 지난해 기준 20% 미만으로 낮은 편이다. 단체급식의 80% 이상은 외부기업이다. 아워홈은 단체급식 업체 가운데 매출은 3위에 랭크돼 있지만 고객사 기준으로는 1위다. LG 계열사 이외에도 탄탄한 외부 고객층을 그만큼 많이 확보해놨단 의미다.
계열분리를 하면서 단체급식 이외에 식자재 유통, 외식, 식품제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도 내부거래 물량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2000년 계열 분리가 됐기 때문에 LG 계열사와의 매출은 내부거래와는 무관하다"면서 "그룹 계열사 물량에 단체급식 매출의 상당수를 의존하는 있는 경쟁사와 달리 아워홈은 LG 계열사 매출 비중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2009년 아워홈 외식사업인 '사보텐'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하면서 설립된 캘리스코의 내부거래 비중도 낮은 편이다. 캘리스코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구지은 아워홈 전 부사장(46%), 구명진씨(35.5%), 아워홈 외 4인(18.5%) 등 오너 일가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캘리스코 전체 매출액 786억원 가운데 내부거래는 3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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