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10월 23일 10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GS에너지 도시가스 자회사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하는 공동투자(Co-Investment) 펀드에 교직원공제회와 NH투자증권, 신한은행이 출자자로 나선다. 여기에 국민연금 코인베스트먼트 펀드를 운용하는 대신PE도 가세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글랜우드PE의 GS에너지 자회사 해양도시가스·서라벌도시가스 인수 프로젝트 펀드에 450억원가량을 투자키로 했다. 교직원공제회는 글랜우드PE 1호 블라인드 펀드의 주요 출자자다.
앞서 글랜우드PE는 첫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면서 출자자(LP)를 대상으로 공동투자 기회를 준다는 약정을 제시했었다. 이번에 글랜우드PE가 해양도시가스·서라벌도시가스 인수에 나서면서 기존 블라인드 펀드 LP들에게 공동투자를 제안했고, 교직원공제회가 참여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교직원공제회는 글랜우드PE의 블라인드 펀드 출자금과 별도로 이번 프로젝트 펀드에 자금을 투입해 메자닌 투자로 참여하게 됐다.
글랜우드PE 블라인드 펀드의 또 다른 기존 LP인 NH투자증권과 신한은행도 총 300억원 규모로 공동투자 펀드에 출자키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LP는 내부 심의를 거쳐 11월 초에는 공동투자 펀드에 참여하는 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교직원공제회와 함께 글랜우드PE의 1호 블라인드 펀드의 주요 출자자인 국민연금은 공동투자 펀드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국민연금이 지난해 결성한 공동투자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국민연금 내부 사정상 빠른 투자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아 기존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는 국민연금이 기존에 출자한 유한책임사원(GP)이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자할 때,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경우 이 공동투자 펀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출자권은 SK증권-신영증권 컨소시엄과 대신PE가 가지고 있는데, 이 중 대신PE가 250억 원 이상을 출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랜우드PE의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 인수 가격은 5800억원에 육박한다. 애초 글랜우드PE는 인수 자금 조달 구조를 절반은 기존에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 출자금으로 조달하되 1000억원가량은 새로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마련하도록 설계했다. 하지만 현재 교직원공제회와 NH투자증권, 신한은행, 국민연금의 참여 규모를 보면 1000억원을 웃돌 수도 있어 보인다. 나머지 35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교직원공제회와 NH투자증권, 신한은행은 해양도시가스·서라벌도시가스가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고 투자 위험이 적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해양도시가스는 광주광역시와 전남 일부 지역, 서라벌도시가스는 경북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역별 독점 공급권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는 캐쉬카우(Cash Cow)로 평가된다.
현재 글랜우드PE와 매각주관사인 라자드코리아, GS에너지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PA 체결은 11월 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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