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통합 ENM '재무·전략 담금질' 인사 하용수·김재홍 부사장, 지주 경영전략총괄서 ENM으로 이동
박상희 기자공개 2018-10-24 09:41:5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3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이 올해 7월 CJ E&M과 CJ오쇼핑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CJ ENM 담금질에 나섰다. 2019년 정기인사에서 지주사 경영전략총괄에 소속돼 있던 하용수 부사장대우와 김재홍 부사장대우를 동시에 CJ ENM으로 이동시켰다. 지주 출신의 재무 및 기획전략 인사를 CJ ENM으로 옮겨 통합법인의 시너지 효과를 다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CJ그룹은 23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새롭게 출범한 CJ ENM 보직 변경이다.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CJ㈜ 경영전략총괄 부서의 하용수 부사장대우와 김재홍 부사장대우가 CJ ENM으로 자리를 옮긴 탓이다.
경영전략총괄 아래 경영전략실장으로 근무했던 하 부사장은 CJ ENM에서 경영지원실장을 맡는다. 재경실장으로 근무했던 김 부사장은 전략지원실장을 맡게 됐다.
CJ㈜의 경영전략총괄 부서에는 △경영전략실 △재경실 △기획실 △마케팅실 등이 있다. 경영전략실과 재경실은 그룹 계열사의 경영 전략 및 살림을 책임지는 곳이다. 지주사에서 계열사 전반의 경영과 재무를 책임지던 부사장급 인물이 동시에 CJ ENM으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 부사장은 CJ E&M으로 입사해 2016년 CJ㈜로 자리를 옮겼다. CJ E&M에서 2013년 전략추진담당 상무대우로 승진했다. 2016년 CJ㈜ 전략2실 E&M담당 상무로 승진하면서 지주사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 3월부터 전략2실장을 맡다가 그해 11월 경영전략실 전체를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하 부사장은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J E&M과 CJ CGV 등 미디어 회사 업무에 특화됐다는 평가다.
김 부사장은 CJ그룹의 '재무통'으로 꼽힌다. 전략·기획 라인이 많은 경영전략총괄 부서에서 드문 재무라인 임원이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CJ제일제당 재무팀장을 맡았다. 2013년부터 CJ㈜ 재경실장을 맡아왔다. 5년 만에 지주사를 떠나 CJ ENM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CJ그룹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CJ ENM의 경영 내실과 통합을 다지는데 목적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7월 CJ오쇼핑과 CJ ENM으로 출범한 CJ ENM은 통합 초기 단계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CJ ENM의 경우 업종과 특성이 다른 두 계열사가 합쳐져 아직까지 조직을 세팅해 가고 있는 단계"라면서 "지주사에서 경험을 쌓은 하용수 부사장과 김재홍 부사장이 통합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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