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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생활용품' 부진 탈피 언제쯤? 구조조정 불구 3분기 매출·영업익 감소…SKU 합리화·中 프리미엄 전략 추진

전효점 기자공개 2018-10-25 13:20: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4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사업부문이 승승장구하는 화장품 사업부문과 대조적으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생활용품 부문의 구조조정을 이어오고 있지만 이번 분기에도 실적 반등에는 실패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 1조7372억원, 영업이익 2775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3대 사업부문(화장품·음료·생활용품) 중 화장품 사업과 음료 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3895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6%, 35.7% 감소했다.

사업부문별 매출 기여도를 보면 2016년 3분기 28%를 차지하던 생활용품 사업부문은 2017년 27%, 올해 22%로 눈에 띄게 줄었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기여도 역시 2016년 28%에서 지난해 26%, 올해 3분기 16%로 약 10%포인트 감소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생활용품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부터 유통재고 조정 및 SKU(품목수) 합리화 작업을 단행 중이라 4분기까지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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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활용품 시장은 지난해 초부터 업황이 가파르게 악화되고 있다. 내수 시장이 성장 한계에 부딪쳤고 중국 관광객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LG생활건강을 비롯한 생활용품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지난해부터 생활용품 부문에 대해 유통재고 축소, SKU 합리화 등의 구조조정 작업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비용 수반이 큰 재고 처리가 더 많이 이뤄져 실적에 반영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SKU합리화 작업을 통해 트렌드에 밀린 옛날 제품이나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품목들을 정리하고 있다"면서 "또 유통재고 관리를 통해 제품을 미리 들여놓지 않고 실제로 팔릴 제품만 공급함으로써 불필요한 비용 낭비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 해외시장 진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히말라야 핑크솔트' 치약 등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의 생활용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장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올해 3분기 생활용품 해외 매출은 전체 국내외 매출의 20%를 차지하게 됐지만, 매출의 절대적인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생활용품 시장 성장성 둔화는 전세계적 트렌드로,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해외 매출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 축소했다"며 "중국은 매출이 높아졌지만 중국 외 국가 매출이 역성장 하면서 전체적인 해외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관계자는 "생활용품 사업부문은 3분기에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을 통한 해외사업 확대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면서 "중국에서 다양한 신제품 출시하고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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