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만지작' GS건설, 해외사업 어떻길래 수년간 역마진, 수주 잔고 비해 인력비중 높아
이승우 기자공개 2018-11-05 11:16: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1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사상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데도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건 해외사업의 부진 때문이다. 지난 몇년간 국내 건축과 주택 부문에서 크게 이익을 내는 동안 해외 플랜트에서는 손실을 보거나 원가를 맴도는 수준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재무통인 임병용 대표 입장에서 뻔하지만 명백한 답안지를 꺼낼 수밖에 없다.◇빅배스의 단초 '해외플랜트'..."여전한 근심거리"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13년 플랜트 부문 영업이익률은 무려 -23.3%였다. 2013년 재무제표를 놓고 대규모 손실처리를 한 빅배스(Big Bath) 이후인 2014년에도 플랜트 이익률은 -1.7%. 2015년 이후에도 이익률의 마이너스폭은 확대되기만 했다. 올해 들어서야 대규모 상각대금 환입으로 전체 이익에 기여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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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손실로 간주되는 미청구공사 대금 역시 급격하게 불어나 작년말 기준 플랜트 부문에서만 8632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 전체 미청구공사 1조5209억원의 절반 이상이 플랜트 부문에서 비롯됐다. 미청구 공사는 지난해부터 줄어들고 있으나 2016년까지 1조원을 넘어섰다. 말 그대로 해외 플랜트는 GS건설의 가장 큰 짐이었고, 현재도 이 같은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과거에도 그랬고 당분간 GS건설의 이슈는 해외 플랜트 사업이다"고 말했다. 신평사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경우 선제적인 손실 처리 효과로 원가율이 안정되고 있지만 공사기간 변경이나 공정률 괴리가 발생하고 있는 사업중 미청구공사와 공사미수금 규모가 과중한 사업장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플랜트 인력비중 높아
지난 3월말 기준 GS건설의 수주잔고중 플랜트 일감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다. 한때 이 비중은 50%를 넘나들었으나 빅배스 단행 이후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일감이 줄었지만 플랜트 사업 인력은 적지 않다. 6월말 현재 GS건설의 직원(정규직+기간제근로자 포함)은 총 7025명이다. 이중 플랜트 관련 인력은 2500명이다. 수익 기여도가 높은 건축·주택 인력 2497명보다 많다. 건축·주택 사업 특성상 기간제근로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보면 플랜트 인력 비중은 월등히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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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관계자는 "마진이 적든 어쨋든 해외 플랜트 준공 완료된 사업장이 점차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건설사의 해외 수주잔고가 줄면서 잉여인력이 발생하고 있다"며 "GS건설 역시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플랜트 인력을 다른 사업분야로 재배치하든 감축하든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건설은 "최근 몇 년 전부터 예상해왔던 플랜트부문 유휴인력의 재배치 프로그램를 통해 증가하는 국내사업, 특히 주택사업의 인력 수요에 대응해 왔다"며 "타사와 달리 인력 구조조정이나 무급 휴직 등과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고도 적절히 인력을 운영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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