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사상최대 3분기 실적…관전포인트는 [Company Watch]차입금 대폭 축소, 플랜트 마진율 두자릿수.."내년 실적저하 가능성"
이승우 기자공개 2018-10-26 08:32:0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5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올 3분기 누적으로 84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연 1조원대 이익시대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매출이 16.3%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은 290% 급증했다. 3분기에만 매출 3조1970억원, 영업이익 2340억원을 기록했다.GS건설의 영업이익 1조원 시대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 전문가들도 크게 놀라지 않고 있다. 그 대신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따라 온 급격한 재무 구조 개선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차입금을 1조원 이상 줄이면서 부채비율이 급락했다. 물론 향후 수주 절벽에 따른 외형 축소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차입금만 1.5조 축소..부채비율 70%P 하락
작년말 현재 GS건설의 총차입금(연결 기준)은 3조905억원이다. 2014년 3조9000억원대 이후 3년만에 다시 총차입금이 그 수준까지 올라선 것이다. 이는 외형이 커지면서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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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던 차입금은 올해 들어 대폭 줄어들고 있다. 올 6월 2조6936억원으로 급감했고 3분기에 다시 1조5000억원 이상 줄여 2조3540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6000억원 근방으로 뚝 떨어졌다.
차입금 감소는 부채비율 축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322.8%에 이르던 GS건설의 부채비율이 3분기말 249.6%로 급락했다. 부채비율이 2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차입금 감소 비율보다 부채비율이 더 떨어진 건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에 따른 영향도 있었다.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으로 늘어난 자본금이 270억원이라고 GS건설은 밝혔다.
송유림 한화증권 연구원은 "주택 부문의 매출 성장이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아랍에미리이트(UAE RRW)화재복구 현장에서의 매출(약 2600억원 추정)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총 매출 성장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실적 꼭지 찍었나.."탈출구는 해외"
지난 2014년 대규모 손실 상각의 원인이었던 해외 부문에서의 이익률 개선이 두드러졌다. 한화증권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3분기 GS건설의 해외부문 매출 총익률은 6.4%다. 과거 역마진이 빈번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익률의 반전인 셈이다. 게다가 해외와 국내를 합친 플랜트 부문의 매출 총이익률도 10.2%로 전년 동기(-13.2%)대비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우려는 있다. 내년 이후 매출 증대를 이끌 만한 요인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주택 부문의 경우 신규 분양에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해외 공사도 준공 사업장이 속속 나오면서 신규로 매출을 인식할 요인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화증권은 "올해 이익 개선을 이끈 건 해외 마진 개선에 따른 이익 턴어라운드였다"며 "UAE FRW 준공과 주택 준공물량 감소 등으로 내년에는 마진이 줄고 영업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나마 최근 정부가 SOC 예산을 늘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토목 분야에서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GS건설의 향후 기회 혹은 탈출구를 해외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송유림 연구원은 "내년 GS건설의 가장 큰 투자포인트는 결국 해외수주다"며 "사우디 턴어라운드(2억~2억5000만달러)를 시작으로 투르크메니스탄 디왁싱(3억달러), 알제리 HMD(25억달러, Petrofac), 인도네시아 발릭파판(40억달러, Saipem), UAE GAP(30억달러) 등 에서 수주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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