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대형마트 양도 '분리경영 화룡점정' 내년 1월 이마트에 넘겨, 정용진 부회장 지분 ㈜신세계에 매각 예상
박상희 기자공개 2018-11-14 08:23:4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4일 08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에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사업부문을 모두 영위하던 유일한 계열사인 광주신세계가 대형마트 부문을 ㈜이마트에 넘긴다.이번 거래로 신세계그룹은 '정용진=이마트', '정유경=백화점'으로 굳어진 남매 간 분리경영 체제를 더욱 확고히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이마트가 신세계프라퍼티 지분을 취득하고, 신세계DF와 조선호텔 면세사업부가 합병하는 등 사업 분리경영에 속도를 내왔다.
광주신세계는 41억원 규모의 대형마트 사업부문을 이마트에 양도한다고 13일 공시했다. 해당 사업부문은 이마트 광주점 운영에 해당한다. 광주신세계와 이마트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달 24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내년 1월1일 자로 양도할 계획이다.
양도대상인 대형마트 영업부문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액이 36억원으로, 광주신세계 전체 자산(6550억원)의 0.55%에 해당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체 매출(2096억원)의 36.65%에 해당하는 74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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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는 이번 거래의 목적을 백화점 사업부문(광주신세계 백화점 운영)으로의 사업집중을 통한 경영 효율화라고 밝혔다. 광주신세계는 대형마트 사업부문을 양도함으로써 백화점 사업부문에 집중할수 있고, 양수인 ㈜이마트는 이마트 광주점을 포함한 대형마트(이마트) 사업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의 목적 이외에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보유한 광주신세계 지분 매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정 부회장은 광주신세계 지분 절반 이상(52.08%)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신세계는 10.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매출의 70% 가량이 백화점 사업부문에서 발생하고, 자산의 대부분도 백화점 부문에 귀속된다. 소유와 경영의 불일치다.
대형마트 부문 양도로 광주신세계는 백화점 사업만 영위한다. 사업구조가 정리된 만큼 다음 수순은 지분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신세계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광주신세계가 대형마트 사업부문을 ㈜이마트에 넘기면서 백화점 사업만 영위하게 됐다"면서 "이번 거래는 정 부회장이 보유한 광주신세계 지분을 백화점 사업을 총괄하는 ㈜신세계에 넘기려는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새 신세계그룹은 남매 분리경영 및 계열분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지분 거래와 면세점 사업 합병이 대표적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신세계로부터 신세계프라퍼티 지분 10%(보통주 170만주)를 978억4500만원에 장외취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가 90%, 신세계가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번 주식취득 계약을 통해 ㈜이마트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분 100%를 보유한다. 결과적으로 신세계프라퍼티는 정 부회장이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마트로 귀속된 셈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정 부회장이 공을 들인 '스타필드 하남'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과 인천 청라 등에 복합몰 건립을 추진했다. 그밖에 부천·안성·창원 지역에 복합 쇼핑몰 프로젝트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면세사업 합병도 이뤄졌다. 신세계DF와 조선호텔 면세점 사업부로 이원화됐던 투 트랙을 합병을 통해 신세계DF로 일원화했다. 조선호텔이 지배구조 상 정 부회장의 지배력 아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면세사업을 동생인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몰아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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