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트로젠, 100억 유증 성공할까…주주 반발 "자금 조달 없다" 번복 후 CPS 추진…타이거운용 전량 인수 계획
이충희 기자공개 2018-11-16 11:09:5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4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트로젠이 추진중인 100억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의 최종 성사 가능성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기관 대상 IR에서 "당분간 자금 조달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뒤 이틀만에 말을 번복했고, 이에 주주들이 반발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유증을 통해 발행되는 전환우선주(CPS)에는 전환가조정(리픽싱) 조건이 있어 기존 주식 가치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 반발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트로젠은 오는 20일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0억원 어치 CPS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 CPS는 타이거자산운용이 전량 인수해 '타이거 5comb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 등 10여개 헤지펀드에 나눠 편입할 계획이다.
안트로젠은 지난달 200억원 규모 유증을 계획했다 한차례 실패한 전례가 있다. 당시 모 헤지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CPS를 발행하려 했지만 자금 납입이 불발됐다. 이후 안트로젠은 지난 6일 기관 IR에서 자금 사정은 넉넉해 당분간 추가 자금 조달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는 이틀만인 지난 8일 이 말을 뒤집고 다시 CPS 발행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안트로젠이 왜 공언을 번복하고 시장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는지, 지금 시점에서 자금 조달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증폭됐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200억원 투자하기로 했던 기관들이 왜 자금 납입을 하지 않았는지 제대로된 정보가 없어 주주들은 혼선을 빚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회사가 공언을 뒤집고 다시 100억원 유증 하겠다고 하니 투자자들은 더 답답한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들이 CPS 발행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리픽싱 조건 때문이다. 유증을 통해 발행되는 신주 수는 13만5859주, 주식 전환가는 7만3600원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향후 주가가 하락하면 전환가를 75% 수준인 5만5200원까지 떨어뜨릴수 있다. 현 주가는 7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전환가가 하향 조정되면 발행 주식 수는 더 늘어나 기존 주식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안트로젠이 시장 신뢰 하락을 감수하고서라도 자금 조달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타이거운용이 신약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강력한 투자 의사를 보인 게 원인이라는 평가에 힘이 실린다. 일각에서는 안트로젠 역시 재무 사정이 넉넉치 않아 임상 자금 마련 목적으로 유증을 강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타이거자산운용 관계자는 "안트로젠 오너 측과 인연이 있어 유증을 설득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진 것"이라며 "앞서 투자하기로 했던 기관들이 왜 자금 납입을 하지 않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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