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ROE 1위 수성…높아진 IB 위상 [하우스 분석]ROE 12.3%, 초대형 IB 선두…IB부문 실적 기여도, BK와 공동 1위
양정우 기자공개 2018-11-20 13:58:1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5일 18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도 초대형 IB 중 자기자본이익률(ROE) 1위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위탁매매(BK) 부문에 편중되지 않은 수익 구조는 '박스피' 장세에서도 선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3분기 ROE(연환산 산출)가 12.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 가운데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증권은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으로 410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4023억원)보다 다소 증가한 수치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5조5176억원으로 전년(4조5778억원)과 비교해 1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9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130억원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IB 부문과 BK 부문, 자산관리(AM) 부문, 자산운용(Trading) 부문 등 모든 파트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순영업수익 비중을 살펴보면 IB와 BK 부문이 각각 22.4%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실적 비중이 낮았던 IB 파트가 주축으로 떠오른 것이다. 두 부문의 뒤를 자산운용(21.6%)과 AM(13.7%) 파트가 잇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IB 부문은 올해 1~3분기 주식자본시장(ECM) 수수료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다. 총 123억 6379만원을 거뒀다. 지난 1분기부터 케어랩스와 엔지켐생명과학의 상장, 현대중공업의 유상증자 등으로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 2분기도 세종메디칼, 제노레이 등의 IPO를 비롯해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를 맡았다. 3분기엔 바이오솔루션 상장 등 딜 3건만 주관했으나 수익 1위를 지켜내기 충분했다.
부채자본시장(DCM) 딜에서도 선전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과 KT, 현대제철,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발행사의 회사채를 주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5000억원) 딜에선 단독 주관사 맨데이트를 받으며 실적을 쌓았다. 다만 연초 선두를 달렸던 수수료 수입 순위(올해 1~3분기 기준)는 4위권으로 뒤쳐진 상태다.
올해 3분기 들어 국내 증시 환경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시장 전체의 주식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만큼 향후 증권사 실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BK 부문의 실적 비중이 증권사 평균(30% 안팎)보다 낮은 편이다.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갖춰 실적 우려가 적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초대형 IB 중에서 처음으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을 출시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발행어음 판매액은 총 3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달러 보유가 늘어난 수출입 기업과 개인 투자자를 위한 외화표시 발행어음도 연내 선보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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