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 3분기 매출 급감…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건설리포트]건축부문 매출 감소 '확연', 재고자산 증가 추세
이명관 기자공개 2018-11-21 11:12:0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9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내부매출이 줄면서 실적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재고자산이 급증, 운전자본 부담이 늘어 나면서 현금창출력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내부거래 급감, 외형 축소 이어져
KCC건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3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0.2% 감소한 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3%로 전년 동기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누적 기준으로 봐도 지난해 실적보다 부진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7424억원과 37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7%, 40.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억원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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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과 건축, 분양 등 전 부문에 걸쳐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토목 부문 1545억원, 건축 부문 5079억원, 분양 부문 799억원 등을 나타냈다. 이중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낸 부문은 건축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건축 부문 매출은 6946억원 수준이었다. 외형 축소로 이익 규모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KCC건설의 이 같은 부진은 그동안 매출을 뒷받침 해오던 내부매출이 급감한 탓이다. 올해 3분기 기준 KCC건설의 내부거래 규모는 781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99억원 대비 1600억원 가량 감소했다.
내부거래 감소는 핵심 매출처인 KCC와의 거래 규모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KCC는 KCC건설 지분 36.0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동안 플랜트와 발전소 공사 등 대부분의 일감을 KCC건설에 맡겼다. 매년 수천억원 가량의 매출이 인식되며 실적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KCC발 수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KCC건설의 실적도 덩달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마무리된 1860억원 규모의 '김천 MW1 플랜트' 사업 이외에 1000억원 이상의 사업장은 '세종 장섬유 2호기 증설공사'가 유일하다. KCC가 발주한 물량 중 현재 진행 중인 공사는 17건으로 대부분 플랜트·태양광발전소 증설공사다. 지난 9월 말 기준 KCC와의 수주잔액은 1936억원(미착공 제외)이다.
이와 함께 2300억원 규모의 김포 한강신도시 2차 스위첸을 비롯해 15개 사업장이 준공되면서 매출 감소를 부채질했다. 준공된 사업장의 규모는 총 8530억원에 달한다. 일부 대형 아파트 공사 현장이 사업 초기라 매출 발생이 크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경남사천 스위첸(2716억원) △영종하늘도시 스위첸(2366억원) △전주에코시티KCC스위첸(2588억원) △부산반여스위첸(1216억원) 등이다.
◇재고자산 증가, 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KCC건설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도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3분기 기준 KCC건설의 NCF는 마이너스 45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NCF는 1000억원에 육박했었다.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인 돈이 현금이 아닌 재고자산으로 쌓여있는 탓에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실제론 현금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말 KCC건설의 재고자산은 전년보다 604억원 늘어난 1883억원 수준이었다. 재고자산은 사업을 위해 매입한 토지나 미분양 사업장 등으로 발생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미완성주택이 1323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용지가 639억원 등이었다.
공사비나 분양대금으로 받아야 할 돈을 제때 받지 못해서 발생하는 매출채권은 1686억원이다. 이렇듯 총 운전자본 부담은 249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23억원 증가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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