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개발, 창투·자문업 진출 '민망한' 성과 [전문건설 리포트]②삼호그린인베스먼트 보유 펀드 대부분 손실, 알파투자자문 '유명무실'
김경태 기자공개 2018-11-23 08:20:03
[편집자주]
전문건설은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산업이다. 기반시설과 관련한 중요한 공사를 하지만 정작 일반건설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최근 주요 수익원이었던 사회간접자본(SOC) 발주가 줄어들고, 남북경협 기대감이 커지는 등 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벨이 베일에 가려졌던 전문건설 업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11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호개발은 본업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2000년대 후반부터 다른 사업에도 관심을 가져가고 있다. 창업투자를 하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를 만들었고, 투자자문사 알파투자자문도 설립했다.하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매출액이 15억원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고, 투자한 펀드 대부분은 적자다. 삼호개발은 지분법 손실을 인식하고 있다. 알파투자자문은 실적과 재무를 확인할 수 없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법인이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투자 '낙제점'
삼호개발의 벤처 투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은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2007년 10월 설립된 창투사로 삼호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해 연결 종속사다. 현재 조수봉 대표가 이끌고 있다.
삼호인베스트먼트가 지분을 보유한 대표적인 펀드는 'SGI-신성장메짜닌펀드'와 'SGI세컨더리투자조합 제2호'다. 각각 2011년, 2017년에 취득했다. 현재 지분율은 각각 54.51%, 65.48% 들고 있어 삼호개발의 연결 회계에도 잡힌다.
두 펀드는 성과를 내지 못했고 작년 손실을 기록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작년에 적자 전환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손실을 내고 있다. 삼호그린인베스트와 삼호개발의 연결 실적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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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의 다른 투자도 삼호개발에 도움이 안되기는 마찬가지다. 삼호개발은 올해 9월말 기준 관계기업으로 9곳을 두고 있는데 이 중 삼호환경기술을 제외한 나머지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펀드다. 8곳 전부 적자를 기록해 삼호개발은 지분법손실을 인식하고 있다.
'유암코-삼호그린 중소기업성장 사모투자회사'와 'Posco-SGI Falcon 제약바이오 Secondary조합1호'의 경우 당기순손실이 각각 9억원, 1억원으로 적자가 가장 크다. '전남그린에너지펀드'의 경우 전년 동기에 소규모 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도 미미하다. 매출이 1억원을 넘는 곳은 '유암코-삼호그린 중소기업성장 사모투자회사'와 'KoFc-SGI녹색산업투자조합 제1호' 두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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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투자자문 '유명무실'
삼호개발은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외에 투자자문사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종호 삼호개발 회장이 지분 96%를 보유한 알파투자자문이 있다. 2008년 설립됐고, 삼호개발의 본사가 있는 서울 방배동 삼호빌딩에 둥지를 틀고 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삼호코넨의 비상근이사인 김행영 대표가 이끌고 있다.
알파투자자문은 거의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실적과 재무를 확인할 수 없다. 사실상 유명무실한 셈이다.
AIP자산운용(옛 FG자산운용) 지분 투자는 거의 유일한 삼호개발의 투자 성과로 꼽힌다. 삼호개발은 2012년 6월 AIP자산운용의 주식 30만5780주(36.92%)를 6억원에 취득하며 주요 주주가 됐다. 그 후 올해 지분 전량을 16억원에 매각하며 이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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