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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익 50% 증가' 롯데푸드, 배당성향 유지할까 작년 일회성 요인 탓…올해는 어려울듯

박상희 기자공개 2018-11-28 08:39:3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6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의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50%가량 개선됐다. 당기순익 가운데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인 배당성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롯데푸드는 주당 배당금을 대폭 상향조정하면서 배당성향을 20%이상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롯데푸드는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1조3976억원, 영업이익 663억원, 당기순이익 4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기록한 1조4310억원에서 334억원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51억원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42억원(48%) 각각 늘었다.

4분기 실적이 나오기까지 3개월의 시간이 있지만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내년도 배당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연간기준 9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롯데푸드는 결산배당으로 200억원을 썼다. 당기순이익 가운데 얼마를 배당금에 썼는지를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21%를 기록했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편 당시 주요 계열사의 중장기 배당성향을 30%까지 늘리겠다는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20% 수준이었던 롯데푸드의 배당성향이 올해 조금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던 배경이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만큼 지난해 수준의 배당은 힘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익 규모가 295억원에서 불과했던 롯데푸드는 4분기 누적기준 95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기타 수익 가운데 인적분할 정산이익으로 잡힌 809억원에 이르는 일회성 요인 영향이 컸다.

롯데그룹은 2017년 4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주식회사가 영위하는 사업 중 투자부문을 각각 인적분할 해 롯데제과 투자부문(현 롯데지주 주식회사)에 흡수합병했다. 당시 인적분할 정산이익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익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올해는 그런 일회성 호재가 없다. 지난해는 일회성으로 당기순익이 크게 뛰면서 덩달아 배당금 지급도 증가했지만 올해는 그럴 니즈가 없다는 의미다.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현금성자산 규모가 줄어든 것도 주목된다. 롯데푸드의 3분기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64억원에서 593억원으로 감소했다. 재무활동으로인한 현금흐름이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3분기말 기준 롯데푸드의 영업활동으로인한 순현금흐름은 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746억원에서 200억원 가량 줄었다. 투자활동으로인한 순현금흐름은 같은기간 각각 마이너스 632억원, 마이너스 255억원을 기록했다.

재무활동으로인한 순현금흐름은 586억원에서 마이너스 679억원으로 돌아섰다. 재무활동으로 벌어들인 자금보다 외부로 나간 자금이 훨씬 더 많았다는 얘기다. 재무활동 현금흐름 가운데 현금유출이 가장 컸던 부문은 배당금지급이다. 지난해 배당급지급으로 82억원을 쓴데 빈해 올해는 200억원을 썼다. 3배 가까이 배당규모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푸드 배당금이 크게 증가한 것은 일회성 요인 영향 탓이 컸다"면서 "배당성향을 지난해 결산배당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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