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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초석 다진 롯데푸드, 종합식품회사로 성장 [HMR 열전]②이경석 마케팅 상무 HMR부문장 겸임, 의성햄 개발자 내년 팀 합류

박상희 기자공개 2018-10-10 08:34:33

[편집자주]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종합식품 업체는 물론 제빵, 유가공, 식자재, 외식업체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유통업계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HRM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현주소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2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의 모태는 롯데삼강이다. 유지류와 빙과류 위주로 사업을 영위했던 롯데삼강은 2012년 다수 인수합병(M&A)를 진행한 이후 2013년 사명을 롯데푸드로 변경했다.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롯데푸드는 HMR팀을 신설하는 등 관련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HMR 사업 성과는 실적 향상뿐 아니라 롯데푸드가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날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2014년 팀 HMR팀 신설, 2017년 부문으로 확대 '위상 강화'

2010년대 들어 롯데푸드는 M&A에 심혈을 기울였다. 유가공업체 파스퇴르유업 인수, 유지업체 웰가 흡수합병, 즉석식품업체 롯데후레쉬델리카와 육가공업체 롯데햄 등을 합병했다. 이후 2013년 4월 롯데푸드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때 진행한 M&A는 롯데푸드가 HMR 사업에 진출하는 초석이 됐다. 롯데푸드는 현재 빙과, 유가공, 육가공, 유지, 소재 등 다양한 식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가운데 HMR은 홈푸드사업본부에서 전담한다. 홈푸드사업본부는 델리카부문과 HMR부문으로 분류된다. 델리카부문은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같은 즉석식품사업을 담당한다. HMR부문은 냉동과 냉장·상온 간편식 사업을 통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HMR 사업은 2014년 8월 HMR팀이 신설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그 이전에도 관련 제품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HMR팀이 생기면서 전략적인 브랜드 운영 및 설비투자가 용이해졌다. 2017년 5월에는 팀이 HMR부문으로 확대 개편됐다.

롯데푸드 이경석_장양구
롯데푸드 이경석 상무, 장양구 팀장(왼쪽부터)

롯데푸드 HMR 부문장은 이경석 상무가 담당하고 있다. 이 상무는 1991년 롯데그룹으로 입사해 마케팅과 영업부서를 오가며 롯데떡갈비, 키스틱 등의 히트제품을 선보였다. 마케팅 전문가로 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 육가공 마케팅팀장에서 임원으로 승진했다. 식육부문장을 거쳐 마케팅부문장을 맡아왔다. 지난해 HMR부문이 신설된 이후부터 HMR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경석 상무와 함께 HMR 사업을 이끌고 있는 장양구 HMR 팀장은 1996년 롯데햄으로 입사해 분절햄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의성마늘햄의 개발자다. 입사 22년차인 그는 올해까지 육가공 마케팅 팀장으로 재직한다. 내년부터 HMR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롯데햄의 성공 방정식을 이식할 예정이다. 장 팀장은 롯데햄의 생산, 영업, 마케팅을 두루 거쳐 폭 넓은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전용 평택공장 준공, 김천공장도 생산라인 도입

롯데푸드는 지난 해 HMR 전용 공장인 롯데푸드 평택공장을 신축 준공하는 등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평택공장 가동으로 롯데푸드의 간편식 생산 능력은 기존 대비 약 50% 확대됐다.

올해는 이유식 제조를 위해 평택공장에 무균공정 설비라인을 신규 도입해 이유식 라인을 운영하고 베이비푸드 브랜드인 ‘파스퇴르 아이생각'을 론칭하기도 했다. 저출산에도 간편식 개념의 프리미엄 이유식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이면서 관련 카테고리에 진출한 것이다.

현재 육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김천공장도 증축을 통해 HMR 제품 생산을 위한 생산라인을 새롭게 도입한다. 대략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내년 냉동 HMR 생산라인 및 부대시설을 신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롯데푸드는 지속적으로 HMR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평택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내년 김천공장 증축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라인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며 "강점을 갖고 있는 즉석식품과 육가공제품을 기본으로 해 과감한 시설투자로 HMR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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