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규 애경산업 대표, CEO 선임 1년만에 부사장 승진 30년 '애경산업맨' 승승장구..IPO 성공·호실적 '뒷받침'
박상희 기자공개 2018-12-04 08:32:2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3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 이윤규 대표(전무·사진)가 CEO(최고경영책임자) 선임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화장품 수출을 발판으로 한 호실적과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등 그간의 경영 성과가 이 대표의 고속 승진 배경으로 손꼽힌다.애경그룹은 3일 2019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대표이사 신규 선임 2명을 포함해서 부사장 승진 1명, 상무 승진 4명, 임원 발탁 12명 등 총 20명의 임원이 승진 및 이동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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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1월 각자대표 체제인 애경산업에서 대표이사 전무로 선임됐다. 현재 채동석 부회장과 함께 애경산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1965년 생인 이 대표는 1990년 애경산업에 입사하며 애경그룹과 연을 맺었다. 입사 이후 다른 계열사 근무 없이 애경산업에만 줄곧 몸담았다. 사원으로 입사해 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내년이면 입사 30년차다. CEO 자리에 오르기 전 △ 2016년 제2영업부문장(상무) △ 2017년 영업부문 부문장(상무)을 거치는 등 영업통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1월 CEO 자리에 오른 직후 바로 애경산업의 IPO 절차에 돌입했다. 비상장사였던 애경산업은 3월 코스피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애경산업 공모가는 밴드가 하단인 2만9100원 수준에서 결정됐지만 상장 이후 주가는 공모가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최근 주가는 5만원을 웃돈다. 상장 당시 1조원을 밑돌았던 몸값은 현재 1조3660억원 수준이다.
애경산업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38억원, 6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매출액은 4406억원에서 800억원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4억원에서 238억원 증가했다.
애경산업의 사업부문은 크게 생활용품과 화장품으로 구분된다. 호실적은 화장품 등 수출이 견인했다. 3분기 누적 매출 가운데 수출은 11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932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4분기 실적까지 합산할 경우 수출 실적은 지난해 대비 훌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윤규 대표가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사태 이후 화장품 업계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애경산업 상장과 호실적을 견인했다"면서 "그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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