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회장, 삼환기업 '자체사업'으로 키운다 수원 서호지구 주상복합용지 입찰 직접 지시…553억에 낙찰
김경태 기자공개 2018-12-13 13:31: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11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라마이다스(SM)그룹에 인수된 삼환기업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공급한 공공택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그간 주력해온 관급 건축·토목 공사 외에 자체 주택개발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환기업은 이달 10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경기 수원 권선구 서둔동 221-2'에 소재한 토지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토지는 서호지구 주상복합용지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지난달 말 최저가 451억원에 입찰을 실시했는데, 삼환기업이 홀로 들어가 553억2100만원을 제시해 낙찰받았다.
삼환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토지 확보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 공매 사실을 알고 직접 삼환기업 경영진에게 입찰 참여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삼환기업에서는 내부 검토를 거친 후 토지를 사기로 결정했다.
삼환기업 관계자는 "그간 주력해온 관급공사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자체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면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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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기업은 글로벌금융위기로 인해 경영 위기를 겪은 후 자체사업을 거의 하지 않았다. 삼환기업이 자회사 삼환컨소시엄을 통해 분양했던 판교 테크노밸리 '삼환하이팩스'가 사실상 마지막 시행사업이었다.
이에 따라 연결 매출 중 분양수입은 갈수록 쪼그라들었다.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657억원, 346억원의 분양수입을 올렸지만, 2013년에 46억원을 기록했다. 그 후 50억원을 넘지 못했다. 작년에는 분양수입이 0원이었다.
분양수입의 축소는 전체 외형이 줄어드는데 영향을 미쳤다. 삼환기업의 작년 매출은 2660억원으로 2013년 후 4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2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줄었다.
최근 삼환기업은 올해 SM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고, 이계연 대표를 영입하면서 조금씩 반전을 이루고 있다. 올해 5월 이후 따낸 공공공사가 3000억원을 넘었다. 작년 매출을 웃돈다. 여기에 자체사업에서 분양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면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환기업이 이번에 확보한 토지의 잔금 납부는 계약 체결 후 27개월이 되는 시점에 이뤄진다. 약 2년 후에 분양이 가능한 셈이다. 삼환기업은 이번 주상복합용지 대금을 자기자금 및 외부조달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 밝혔는데, SM그룹 계열사들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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