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희망퇴직' 국내공장 효율성 높일까 가동률 88%대로, 생상성 대비 조직 비대…"유휴인력 구조조정 차원"
고설봉 기자공개 2018-12-12 08:41:3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스타가 인수 5개월 만에 금호타이어에 메스를 들이댔다. 대표이사 및 주요임원을 교체 한데 이어 생산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감원을 시작한다. 가동률 저하 등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국내공장에 대한 구조조정 일환으로 풀이된다.금호타이어는 최근 생산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시작했다. 오는 14일까지 광주·곡성·평택공장 생산직 전체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 퇴직자 규모 등은 구체화 하지 않았다. 한차례 사무직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된 만큼 사무직들은 이번 희망퇴직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올해 7월 더블스타로 최대주주가 바뀐 지 약 5개월여 만에 본격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최근 단행된 경영진 교체와 맞물려 국내공장에 대한 생산성 제고 차원으로 풀이된다. 사무직 노동자 감원에 이어 몸집 줄이기가 본격화 할 전망이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6일 김종호 회장 퇴임과 후임 사장 인선, 주요 임원들의 교체 등 경영진 쇄신을 단행했다. 대표이사 직무대행에 전대진 부사장이 임명됐고, 중국본부장으로 조장수 전무가 신규 선임됐다. 이외 전무 1명과 상무 7명 승진 등 총 9명에 대한 인사가 단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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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쇄신에 이어 더블스타가 인력 구조조정 카드를 들고 나오며 진통이 예상된다. 하지만 생산성 대비 조직이 비대한 만큼 생산직 노동자들에 대한 구조조정은 더블스타 입장으로서도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이미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자구노력 과정에서 사무직 노동자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한 차례 진행했다. 당시 인력 감축의 핵심이었던 생산직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은 노조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매년 국내공장의 생산성은 낮아지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금호타이어 국내공장의 가동률은 8.78%까지 떨어졌다. 금호타이어는 2015년 94.13%, 2016년 99.81%, 2017년 987%의 가동률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공장 생산실적은 2015년 2617만2000본에서 올 3분기 1692만4000본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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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해 말 금호타이어가 자구안에 따라 임금삭감 등 비용 지출을 한차례 줄인 만큼 이번 희망퇴직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실제 금호타이어 국내공장의 고용인원과 임금은 지난해를 정점으로 올해 들어 대폭 줄어들었다.
지난해 금호타이어는 국내공장 인력 고용에 따라 연간 총 3398억원의 인건비를 지출했다. 올 9월 말 기준 지출액은 2236억원이다. 분기당 평균은 745억원 수준으로, 올해 연간급여총액은 약 2981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타이어의 국내 직원현황은 2016년 5011명을 기록했다. 평균근속연수는 17.71년이었고, 1인당 평균급여는 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고용 인원은 5127명으로 최정점에 달했다. 평균근속연수는 18.34년, 1인당 평균급여는 66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9월 말 현재 금호타이어 국내공장에 고용된 인원은 4983으로 감소했다. 1인당 평균급여는 4500만원으로 최 정점인 2016년 12월 말에 비해 약 35% 수준이나 줄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된 금호타이어의 자구노력에 따른 결과다. 금호타이어는 직원들에게 지급되던 인센티브, 복지혜택 등을 없앴다. 또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며 각종 수당 등이 감소해 직원들의 통상임금도 대거 줄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경영정상화 일환으로 생산직만을 대상으로 한다"며 "유휴인력이 있는 만큼 효율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강요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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