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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큰손 코오롱, '혼다'에 노크 BMW·MINI·롤스로이스·아우디·볼보 이어 6번째 딜러십…혼다코리아 "검토 중"

방글아 기자공개 2018-12-26 09:14:4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4일 09: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수입차 업계 큰 손 코오롱이 혼다 딜러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BMW와 볼보 등 유럽 자동차 브랜드 위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해 온 코오롱이 일본 차량 판매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진행한 서울 강서·강북, 부산 서부 등 3개 지역 딜러사 모집을 진행한 뒤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오롱은 이번 모집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 혼다코리아와 큰 이견이 없을 경우 딜러십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사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코오롱은 BMW·MINI·롤스로이스·아우디·볼보에 이어 혼다까지 총 6개 수입차의 국내 판매권을 쥐게 된다. 국내 수입차 딜러사 중 최대 규모다. 코오롱과 함께 국내 수입차 '빅2'를 이루는 효성도 렉서스를 포함 토요타·메르세데스벤츠·재규어랜드로버·페라리·마세라티 등 6개 딜러십을 갖고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SK, 두산 등 수입차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기업이 적잖았지만 2007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맞고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사업에서 철수함에 따라 업계는 코오롱과 효성의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코오롱그룹은 국내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 1987년 코오롱상사가 BMW 공식 국내 첫 수입대행사로 선정되며 수입차 판매업을 시작했다. 이어 2003년 롤스로이스, 2010년 MINI, 2015년 아우디, 2016년 볼보 딜러십을 추가 확보하며 수입차 업계 주요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해 왔다.

현재 해당 사업은 3개 계열사가 맡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자동차 판매부문)이 BMW·MINI·롤스로이스를, 코오롱아우토와 코오롱오토모티브가 각각 아우디와 볼보를 취급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비교적 최근에 딜러십을 확보한 아우디와 볼보를 전담하는 코오롱아우토와 코오롱오토모티브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코오롱아우토에는 최근 3년 간 코오롱이 238억7200만원을 출자했다. 볼보 담당 코오롱오토모티브에는 2016년 4월 자본금 25억원을 투자했다.

코오롱

업계에서는 고무줄 판매실적으로 중소형 딜러사들의 잇단 딜러십 계약 파기를 경험한 혼다코리아가 안정성을 갖춘 코오롱을 신규 딜러사로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딜러사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온 혼다코리아에게 탄탄한 사업 이력을 보유한 코오롱은 놓치기 어려운 거래 상대이기 때문이다.

혼다코리아는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수입차 시장이 쪼그라든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연간 5000대 판매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딜러사들을 잃어 왔다. 강남 지역 두산모터스, 인천 피죤모터스, 분당 휴젠, 대구 썬모터스 등이 이 기간 지속된 판매난으로 딜러십을 반납했다.

더불어 코오롱이 토요타나 닛산 등 경쟁 일본 차량을 취급하지 않는 것도 혼다 딜러십 유치에 있어 장점으로 꼽힌다. 효성의 경우 토요타·렉서스 딜러십을 갖고 있어 이번 딜러사 모집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주력 모델 어코드의 흥행 재개로 최근 꺾였던 판매세가 반전을 맞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뉴 어코드를 선보인 뒤 2018년 6월 2만대 돌파로 판매 기록을 한차례 갱신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1만299대를 판매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6755대가 어코드다. 어코드는 모델 자체에 대한 초기 높은 인기에도 물량 부족 등으로 고전해 오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출시로 반등을 맞았다.

혼다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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